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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나노 다결정 열전 반도체' 시장 본격 공략

독자 개발 소재 적용, 기존 대비 강도 2.5배, 냉각 효율 30% 향상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8.06.12 09:49:45

[프라임경제] LG이노텍(011070)이 나노 다결정 열전(Thermoelectric) 반도체 기술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이노텍은 최근 구미 공장에 나노 다결정 소재가 적용된 열전 반도체를 개발, 생산라인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제품은 내년 상반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LG이노텍이 나노 다결정 소재를 적용해 개발한 열전 반도체 소자. 이 소자를 활용해 냉각·가열 기능을 구현하고, 온도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할 수도 있다. ⓒ LG이노텍

열전 반도체는 전기를 공급해 냉각·가열 기능을 구현하고, 온도 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혁신 부품이다. 열전 반도체에 전기가 흐르면 한쪽은 발열, 반대쪽은 냉각되는 펠티어 효과(Peltier effect)와 양쪽에 온도차를 주면 전력을 발생하는 제벡 효과(Seebeck effect)를 이용한다.

LG이노텍의 열전 반도체는 독자 개발한 나노 다결정 소재를 적용했다. 나노 다결정 소재는 10억분의 1미터 수준인 나노미터(nm) 단위의 초미세 결정 구조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기존 단결정 소재의 강도와 효율을 각각 2.5배, 30% 높여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서 차량·선박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통신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광 송·수신기 등 통신용 데이터 전송 장비에 열전 반도체를 적용하면, 광통신 부품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울러 차량 및 선박에 적용할 경우, 운행 중 발생돼 버려지는 폐열(廢熱)을 전기로 변환, 재활용함으로써 필요 연료와 배출되는 유해가스를 줄일 수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LG이노텍은 열전 반도체의 소재·소자·모듈의 R&D부터 생산, 품질관리에 이르는 토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별화된 나노 다결정 소재와 모듈화 기술 확보로 가전뿐 아니라 통신, 차량·선박, 산업용·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열전 반도체 적용 분야를 더욱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열전 반도체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억7155만달러에서 2020년 6억2673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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