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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함평 지원유세 막아버린 함평이씨 종친회 왜?

아파트 현관 막고 차량으로 차단, 막무가내 봉쇄된 40여분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18.06.12 13:07:58

[프라임경제] 독재정권이나 군사정권에서 자행되던 정치인에 대한 가택연금이 12일 오전 광주에서 발생됐다.

더불어민주당 함평 막판 총력유세전에 참여하기 위해 집을 나서려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후보를 함평이씨 종친회가 막아선 것.

민주평화당 이윤행 후보(함평이씨)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함평이씨 종친회 등은 함평이 고향인 이용섭 후보가 민주당 김성모 함평군수 후보 지지에 나설 경우 상당한 파괴력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용섭‧김성모 후보는 함평에서 태어나 같이 성장해온 막역한 친구사이로 알려졌다.

이들 2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께 이용섭 후보의 자택(첨단 부영아파트)에 모였다. 10시30분경 집을 나서려는 이 후보는 이들의 봉쇄에 아파트 현관을 나서지 못했고 실랑이는 11시20분까지 이어졌다.

이들은 아파트 현관 봉쇄와 함께 차량 두대를 이용해 이용섭 후보의 승용차를 막아버렸다.

이용섭 후보 측에 따르면 이들은 어떤 대화나 설득을 거부하고 막무가내 모습을 보였다. 그는 "대화가 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함평 유세 참가가 무산됐다고 판단된 11시20분이 넘어서자 이용섭 후보를 풀어줬다. 이후 이 후보는 함평 지원유세를 포기하고 예정된 공식일정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자신들의 종친인 민평당 이윤행 후보의 당선을 바라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런 식의 의사표현에 대해 함평이씨 문중 다수가 동의 할 것인지는 의문이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함평터미널 앞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압도적 승리를 위한 막판 총력 유세전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개호 의원과 서삼석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후보 등이 참석해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참석이 봉쇄된 이용섭 후보는 "김성모 후보는 함평의 많은 변화를 이끌수 있는 인물"이라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김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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