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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vs김성태 '지방선거 D-1' 말·말·말

여야 '북미 정상회담' 미묘한 온도차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06.12 15:25:47

[프라임경제] 70여년의 반목을 깨고 손을 맞잡은 북미 양국 정상을 바라보는 국내 정치권 역시 역사적 의미와 앞으로의 평화구축 의지에 일제히 높은 평가를 내렸다. 다만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여야에 따라 미묘한 온도차는 엿보였다.

◆추미애 "文 대통령, 북미 정상 담판 이끈 장본인" 극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냉전과 분단시대의 마침표를 찍을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이번 북미 정상회담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이 실질적 회담의 성과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집권 여당의 입지가 더욱 굳어졌다는 자신감도 엿보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2일 오전 부산 서면교차로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 뉴스1

추미애 대표는 12일 부산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온 겨레는 물론 전 세계가 흥분과 감동, 한반도 평화에 대한 커다란 기대감으로 싱가포르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바로 오늘 북한과 미국은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70년간 이어 온 냉전과 분단의 시대에 마침표를 찍고 평화와 번영, 상생을 위한 세기적인 결판을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8년 6월12일 북미정상회담은 불가역적인 세계 평화의 시작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그동안 회담의 성공을 위해 남·북·미가 많은 정성을 들인 만큼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위한 담대한 결단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또 북미대화를 이끌어 낸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하며 치켜세웠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운전대를 꽉 붙잡고 종전선언, 평화협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의 구축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지금처럼 차분하고 신중하게 한반도 평화를 완성시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 북미회담보다 선거에 무게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직접 현안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보다는 하루 뒤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쪽에 무게 중심이 쏠렸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TV 생중계를 틀어놓고 기자회견문을 매만지고 있다. ⓒ 뉴스1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싱가포르 현지에서 시작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간의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잘 치러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홀로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중계방송을 지켜보는 김 원내대표의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그는 "조금 전 방송을 일부 봤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늦었지만 발목 잡은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 왔다'는 상당히 의미 있는 회담 전 대화가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후 발언 대부분은 지방선거 판세와 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사생활 논란을 꼬집는데 할애됐다.

여당과 대통령의 '독재'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마지막까지 한국당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독주하는 대통령 정치에 이어 지방자치 권력까지 집권당이 독점하면 대한민국은 또 다른 체재로의 독재 권력이 완성된다"면서 "이번 지방선거가 제왕적 대통령 권력에 의한 독재의 서막을 알리는 선거가 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의 사생활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를 비롯해 일부 지역의 표심이 한국당에 유리하게 돌아섰다는 주장도 펼쳤다.

김 원내대표는 "당의 자체 판세 분석으로 대구·경북·울산·경남 라인에서 서광이 비치고 있고 부산·충남·경기에서도 초박빙의 접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김부선 스캔들이 터진 경기도에서는 이미 판세가 뒤집어졌고 드루킹 게이트에 연루된 경남도 유권자들이 공정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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