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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세기의 합의문' 공개

기존 의지 강조한 포괄적 의미, 후속 회담 가능성↑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06.12 17:05:58

[프라임경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의 첫 합의문이 공개됐다. 종전선언이나 구체적인 비핵화 시점 등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큰 틀에서 양국의 관계정상화와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는 수준의 내용이 담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오후 1시42분(현지시간)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정상회담 합의문 서명식을 열고 포괄적 합의가 성사됐음을 알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싱가포르통신정보부 제공) ⓒ 뉴스1

이날 서명식 이후 공개된 합의문에는 총 4개의 안이 포함됐다. △미국과 북한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국민의 열망에 따라 새로운 양국 관계를 수립할 것을 약속 △양국은 한반도에 항구적·안정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에 동참 △북한은 4·27 판문점선언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 △양국은 이미 확인된 유해의 즉각 송환을 포함해 전쟁포로 유해 발굴 약속 등이다.

서명식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서는 굉장히 포괄적인 문서로 (미국과 북한은)좋은 관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양측이 만족할 만한 결과"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구체적인 비핵화 추진과 관련해 "매우 빠르게 시작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북미 정상의 만남이 단발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향후 후속 회담으로 진전될 수 있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내달 평양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우리는 오늘 역사적인 이 만남에서 지난 과거를 거두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 서명을 하게 됐다"며 "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40여분의 단독회담과 100여분 가량의 확대정상회담을 거쳐 업무오찬을 마친 뒤 속전속결로 합의문을 채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번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한미공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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