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경제공약분석⑪] '이부망천' 인천 울분 달랠 도백, 누구?

2018-06-12 21:33:55

[프라임경제] 오랜 권위주의 정치를 깨고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문재인 정부의 노력으로 한반도 평화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지만, 바꿔 말하면 이제 가장 어려운 먹고 사는 문제가 남았다. 6.13 지방선거 기간 막바지, 이제 다시 16개 광역단체장(행정도시 세종시 제외) 후보들의 경제 관련 공약을 요약한다. 우리 유권자들은 과연 '격양가'를 부를 수 있을까?

쇄국주의 조선이 선진 제국에게 연 항구 도시, 성냥공장과 차이나타운의 이미지로 알려졌던 인천. 만년 야당도시라 급수가 비슷한 다른 도시에 비해 예산 차별을 받았다는 카더라 통신이 신빙성 있게 여겨졌던 적도 있었다.

송도신도시와 영종도의 인천신공항 등을 갖추고 있지만, 아직도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이라는 비하 발언) 논란 등 자존심 면에서는 제2의 항구도시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왜소하다.

서인부대론 vs 이부망촌? 생활 경제의 질과 안정감 '숙제'

▲송도신도시. ⓒ 뉴스1

통계청의 2016년 자료 기준, 인천 지역내총생산(GRDP)은 80조9000억원에 달한다. 사실 이 정도면 부산(81조2000억원)과 약 3000억원 차이가 날 뿐이다. 여기에 경제성장률이 3.8%이다. 1.7%에 불과한 부산을 2018년 중에 따라 잡을 수 있다며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현 시장)이 자신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일명 서인부대론, 즉 서울 다음에 부산, 대구, 인천으로 도시 서열을 나열하는 것을 이제 서울, 인천 그리고 부산과 대구로 고쳐 불러야 한다는 주장을 유 후보는 내놓은 바 있다.

▲박남춘 후보(왼쪽)와 유정복 후보. ⓒ 뉴스1

그러나 내면도 완전히 알찬 것인지 논란이 없지 않다. 인천시의 지난해 실업률은 4.6%로 전국 평균 실업률 3.7%를 넘어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부망천론이 대구 정치인의 입에서 조소와 함께 나올 수 있는 것. 그저 비분강개할 것이 아니라, 인천을 '바람 든 무'가 아닌 조직이 틈 없이 촘촘한 도토리묵처럼 자라게 해 줄 도백이 누구인지 지방선거에서 판가름할 필요도 높아진 셈이다.

유 후보의 공약 중 중요한 경제 포인트를 짚어 보자. 그의 '좋은 일자리 50만개 창출'과 '15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는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소상공인이 힘들어진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는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지원 확대, 청년 임대주택 확대 공급과 '인처너카드'(인천시민 맞춤형 카드) 수수료 0.5%로 인하 등을 제시했다. 소상공인과 청년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경제특별도시 띄우는 박남춘, 문병호는 공동경제정부론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인천특별시대, 경제특별도시 인천'이라는 구상을 일찌감치 내놓아 관심을 끈 바 있다.

예비후보 단계에서부터 이미 박 후보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과 일자리 확충,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 창업 등 4개 분야를 공약했다.

근로자 복지·근로환경 개선, 전통시장 육성 등도 박 후보의 핵심 카드를 구성한다. 일자리의 경우도 빼놓을 수 없다.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 신설과 수출기업 밀착 지원, 비정규직 일자리의 정규직 전환 장려 등을 통해 1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꿈꾼다.

▲문병호 후보. ⓒ 뉴스1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등 다른 정당과 연합해 공동경제정부를 구성한다는 복안이다. 

문 후보는 또한 인천시 재개발사업 승인 직권 취소와 신혼부부를 위한 20년 장기임대아파트 1만호 공급 등을 추진한다. 이를 일명 '인천시 뉴딜 정책'이라고 한다. 

관내 중·고교생 중 생활형편 하위 30% 해당자를 대상으로 자기계발 장려금을 지급한다는 따뜻한 경제 지원책도 마련했다. IMF 구제금융기에 지역 은행인 경기은행이 사라진 이후 지역 대표 은행 부활에 관한 열망이 높은 점을 고려, 인천경기은행(가칭) 설립도 검토한다.


임혜현 기자 tea@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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