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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6·13' 민주당 8월 전대 미리보기

재보궐 압승 시 원내과반 실현···힘 받는 '친문'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06.13 10:46:57

[프라임경제]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첫 전국단위 선거인 제7회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13일 단판으로 막을 올렸다.

12개 지역구의 국회의원 재보궐까지 겹치면서 총선에 버금가는 파급력이 예상되는 만큼, 정치권은 일찌감치 '포스트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정계개편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전 여론조사 결과대로 여당의 압승, 제1야당의 참패가 기정사실이 될 경우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정부여당의 압도적 영향력에 맞서 야권은 연정과 합종연횡으로 명맥 유지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야당이 텃밭인 대구·경북 등 일부 우세지역 수성에 성공하고, 경기도와 경남 등 주요지역에서 역전에 성공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기존 지도부의 교체는 불가피하겠지만 적어도 현재의 간판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구심점'을 찾을 공산이 크다.

◆與 원내과반 '꿈은 이루어질까'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선거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광역단체장 17개 선거구에서 14곳에서 우세를 보였고, 국회의원 재보궐 역시 12석 중 11석 석권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얻은 것.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송하진 전북도지사 후보, 강임준 군산시장 후보 등 전북지역 후보들이 1일 오전 전북 군산시 수송동 강임준 군산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손가락을 들며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뉴스1

무엇보다 재보궐 선거에서의 기대가 현실이 될 경우 원내 정치지형은 완전히 여권쪽으로 기울 수 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포함해 민주당 의석은 119석에서 130석으로 늘어나고,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정의당(6석), 민중당(1석)과 민주당 계열인 민주평화당(14석)을 합치면 151석, 즉 원내 과반을 넘기게 된다.

여기에 사실상 민주평화당과 뜻을 함께하는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의원 3명과 범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 두 명을 합치면 최대 156석을 확보할 수 있다. 하반기 원구성은 물론 각종 쟁점법안 처리에서 여당이 유리한 고지를 넘볼 수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의장 후보로 낙점된 가운데, 주요 상임위원장 보직을 두고 여야의 힘겨루기가 예상된 터다.

여기에 방송법 개정안과 서비스산업기본법 등 하반기 쟁점법안이 줄줄이 본회의 상정을 기다리고 있고, 최근 논란이 된 구여권의 조직적 여론조작 의혹을 두고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모두 지방선거 이후 여의도 정치권을 강타할 대형 이슈들이다.

또한 바른미래당 일각에서 외교·안보분야에 한해 여당과 연정 가능성이 나온 만큼 자유한국당을 위시한 범보수의 균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친문vs비문' 재부각 속 무게추는…

'하나의 팀'으로서 선거 승리에 주력해온 민주당은 곧바로 8월 전당대회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압승은 본격적인 당권경쟁의 신호탄이 되는 셈이다.

친문(親文) 인사인 홍영표 원내대표가 임기 초반 비교적 안정적인 지도력을 인정받은 가운데, 당대표직을 두고 친문과 비문의 계파 경쟁이 재점화 될 가능성이 높다.

추미애 대표 등 현 지도부에 대해 경기도 등 일부지역 공천을 두고 권리당원 일각에서 비난 여론이 폭발한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송파을 지역구를 무대로 원내 복귀를 노리는 최재성 후보와 수석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가 거론되는 한편 김진표, 송영길, 우원식, 이인영, 전해철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만약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예상 밖의 고전을 맛볼 경우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 교체가 빨라질 수 있다. 새 지도부가 내후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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