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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S 효자노릇" 지난해 은행·증권사 446억 사고예방

사고예방 건수 3665건…사고 예방률 평균 95.4%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8.06.14 18:14:03

[프라임경제] 지난해 국내 은행과 증권사가 운영하는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Fraud Detection System)을 통해 총 445억80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를 예방한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FDS를 통한 사고예방 건수는 3665건으로 금액은 445억 8000만원 규모였다. 1개사 기준으로는 연평균 79.6건, 9억7000만원의 예방 효과가 있었다.

FDS는 전자금융거래에서 생성되는 접속 정보, 거래명세 등을 분석해 이상금융거래를 탐지, 차단하는 시스템으로 은행(20개사)과 증권회사(26개사)가 2014년부터 구축·운영 중이다.

은행의 실시간 이상 거래 방지 분석 통계 화면. ⓒ 부산은행

은행의 사고 예방 건수와 금액은 3588건, 429억7000만원으로 1개사 기준 연평균 179.4건, 21억5000만원의 예방됐다. 계좌이체 등이 많은 은행과 달리 증권사의 경우 사고 예방 건수와 금액은 77건, 16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고예방 건수(고객 기준)·금액, 사고신고 건수·이상금융 거래 차단 건수 등 주요 지표가 모두 감소 추세"라며 "이는 지난해 은행, 증권사에 대한 이상금융거래 시도가 2분기부터 줄어들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고예방 건수 당 금액은 증가 추세였다. 지난해 1분기 650만원이었던 사고예방 건수 당 금액은 △2분기1350만원 △3분기 1660만원 △4분기 2000만원으로 확대됐다.

금감원은 FDS 탐지 정확도가 점차 향상되고 있으며, 사고 시도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차단·예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상금융거래 시도에 대한 사고 예방률(평균)은 95.4%로, 1분기(94.8%) 이후 증가세였다.

이상금융거래 시도에 대한 사고 미탐률은 2.3%로 2분기(2.9%) 이후 감소했고 탐지 후 사고율은 2.3%로 1분기(2.9%) 이후 감소했다. 금감원은 FDS로 이상금융거래 시도를 효과적으로 차단, 예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이상금융거래정보 공유시스템을 통해 금융회사 간 탐지정보 공유와 사고 예방 실적을 분석한 결과, 금융회사들은 이상금융거래정보 956건을 공유해 198억6000만원 규모의 사고를 예방했으며, 이는 전체 사고예방 금액(445억8000만원) 대비 44.5%를 차지했다.

금감원 측은 "향후 FDS 운영을 통한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신종 사고유형 탐지 강화를 위한 FDS 고도화를 유도하겠다"며 "이상금융거래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금융회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이상금융거래정보 공유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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