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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여성 78.2% "구직 시 성차별 느꼈다"

가장 듣기 싫은 질문 1위 '결혼 계획'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8.06.15 10:15:13
[프라임경제] 블라인드 평가를 실시하는 등 많은 기업들이 채용 시 성별 차별을 없애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취업시장에서 유리천장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인 여성 78.2%는 구직활동 중 성차별을 느낀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벼룩시장구인구직


미디어윌(대표 장영보)이 운영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성인 여성 8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8.2%가 '구직활동 시 여성으로서 차별을 당한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기혼(89.5%)'이 '미혼(73.9%)'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13.5% △30대 36.1% △40대 31.8% △50대 13.3% △60대 5.3%로 3040여성이 다른 연령보다 차별을 더 많이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차별 내용으로 '예상보다 낮은 급여 책정(35.9%)'을 1위로 꼽으며 한국의 남녀 임금격차에 불만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결혼 및 자녀 유무(22.6%) △예상보다 낮은 직급 책정(13.6%) △비정규직 등의 고용형태 적용(13.1%) △주어지는 업무 내용(12.5%) △외모평가(2.4%)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결혼여부나 연령에 관계없이 여성 응답자는 '예상보다 낮은 급여'를 차별 내용으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실제로 한국은 남녀 임금격차가 36.7%로 OECD 회원국 중 남녀 임금차이가 가장 크다.

취업 면접을 볼 때 여성으로서 가장 듣기 싫은 질문은 '결혼 계획 있으신가요?(29.2%)'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업무 외 다른 일도 해야 하는데 괜찮으세요?(21.1%) △오래 일할 사람을 찾는데 오래 일할 수 있나요?(20.2%) △일이 많을 때 야근할 수 있나요?(13.9%) △우리회사는 남자들이 많은 회사인데 잘 적응할 수 있나요?(8.4%) △남자친구 있나요?(7.2%) 등의 순이었다.

미혼 여성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45.7%가 가장 듣기 싫은 질문으로 '결혼 계획 있으신가요?'를 꼽았다. 반면 기혼 여성은 '오래 일할 사람을 찾는데 오래 일할 수 있나요?(26.1%)'를 선택해 결혼 여부에 따른 시각 차이를 보였다.

면접 시 선택한 질문을 듣기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32.7%가 '애초에 편견을 가지고 물어보는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이어 '채용이나 직무역량 등과 크게 관계가 없어 보여서(32.5%)'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이밖에 △처음부터 불이익을 주려는 것 같아서(15.5%) △무시를 당하는 느낌이 들어서’(11.1%) △면접에서 이미 탈락이 직감되어서(8.1%)라는 의견이 있었다.

한편, 여성으로서 남성보다 승진의 장벽이 더 높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87.5%가 '그렇다'고 답해 취업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취업 후 회사내 유리천장 또한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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