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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대출금리 인상 자제하라"

불합리한 대출 금리 산정 체계 등 '금융시장 위험요인' 꼽아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8.06.15 13:20:16
[프라임경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에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을 자제하라는 경고 신호를 보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15일 오전 진행된 '시장 전문가 조찬 간담회'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져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우리 금융도 금리 상승, 시장 변동성 증가에 따라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국내 금융사들도 대출이자를 가파르게 올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대응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금융회사에 대출금리 인상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 뉴스1


윤 원장은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부담이 커질 수 있는 가계, 중소기업 등도 결국 우리 금융을 떠받치는 축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회사 스스로 수준 높은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발휘해 보다 많은 위험을 적극 부담함으로써 이들과 고통을 함께 하며 위험을 관리·극복한다면 금융 부문이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스스로 발전하고 우리 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은행 등의 불합리한 대출 금리 산정 체계를 국내 금융시장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최근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개인 사업자 대출과 신용 대출 및 전세 대출 등도 위험 요소로 꼽았다. 금융회사 외화 유동성과 외화 자금 시장, 파생결합증권(DLS) 등 금리·환율 변동에 민감한 금융 상품도 지적했다.

그는 "금융 부문이 건전성을 유지하는 한편, 우리 경제의 혈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금융감독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북-미 정상회담, 지방선거, 미 기준금리 인상 등 국내외 대형 이벤트가 잇따라 이어지자, 감독당국과 시장전문가들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잠재적 위험요인을 파악하려고 만든 자리다. 

이 자리에는 금융감독연구센터 선임국장,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 애널리스트, 외국계 은행 대표, 민간 경제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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