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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타인의 시선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8.06.15 14:04:02
[프라임경제] 1950년 한국전쟁 그리고 2018년 남북정상회담까지, 격변의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곧 대통령의 역사와도 같았다. 

극동 아시아의 작은 반도에 불과하지만, 대한민국은 마지막 분단국가이자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외교 현장이다. 단기간에 이룬 경제성장과 국민의 저력 또한 유사한 사례를 찾기 힘든 나라. 

유구한 역사를 지녔으나 여전히 정치적 대립과 갈등이 첨예한 나라. 이처럼 역동적이며 세계사에서도 특수한 대한민국을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는 과연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 책은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높은 시사지 <타임TIME>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 현대사를 조망한다. 1950년 10월16일부터 2017년 5월15일까지, 70년 가까이 한국 현대사와 함께한 <타임> 커버를 장식한 기사를 포함, 총 12개의 기사를 수록했다. 

국경의 의미가 사라진 세계화 시대의 추세에 발을 맞추고 사료로서의 엄정함을 살리고자 당시 발간된 원문, 즉 영문 기사를 함께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책 안에 포함된 '당시 국내의 시선'은 또 하나의 백미이다. 해당 기사에 대한 충실한 번역뿐만 아니라, 당시 '국내의 시선'은 어떠했느지를 다양한 우리 신문기사를 분석, 정리해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해설을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현재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고 있는 제19대 대통령 문재인, 그가 대통령이 되기 직전 강력한 표지 사진과 함께 인터뷰 및 분석 기사를 수록한 '협상가'는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현재 오랫동안 묵혀온 남북한의 화해를 이끌고 새 시대를 열고 있는 그의 행보를 한발 앞서 짚어내고, 잠재돼 있던 '협상가'로서의 면모를 파악해낸 <타임>의 예언자적 시선 또한 놀랍다. 

머지않아 창간 100주년을 마주할 <타임>의 독보적인 분석력과 예리한 시선이 빛을 발한 것이다. 

ⓒ UPA

<타인의 시선>은 이렇듯 1950년 한국전쟁 직후인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가 몰랐던,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우리의 현대사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돌아보고 더 나은 미래에 응용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또한 알 수 없던 면모까지 세계사적인 시선에서 조망해내는 <타인의 시선>을 통해 현재 우리가 서있는 지점, 앞으로 나가야 할 지점을 스스로 돌아봐야 할 순간이다. UPA가 펴냈고 가격은 1만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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