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0.03%p↑ 동반 상승…주담대 또 오른다

시장금리에 코픽스 상승까지…은행권 금리 전반적 상승 압박

[프라임경제] 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신규취급액기준·잔액기준으로 동시에 상승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5월 신규취급액기준과 잔액기준 코픽스가 각각 1.82%, 1.83%로 모두 0.03%포인트 올랐다고 15일 밝혔다.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지난 3월 1.82%에서 4월 1.79%로 0.03%포인트 하락했지만, 한 달 만에 상승 반전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9월부터 9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잔액·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변동 추이 표. ⓒ 전국은행연합회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하나·기업·국민·씨티)이 조달한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전체 조달 자금의 가중평균금리인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잔액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은행연합회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이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를 끌어올린 한편,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에 영향을 주는 코픽스까지 상승하면서 주담대 금리는 전반적인 상승세에 접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