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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는 꼬리 자르기 부실 수사"

윤종규·김정태 회장, 사실상 면죄부…"검찰, 사실관계 소명에 눈감은 것"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8.06.18 12:32:38
[프라임경제] 금융노조가 지난 17일 발표된 검찰의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 결과에 '꼬리 자르기에 면죄부를 준 부실 수사'라고 강력히 규탄하면서 근본적인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투쟁도 예고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검찰의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 발표 직후 가장 공정해야 할 금융산업에서 가장 불공정하게 자행된 차별에 대해 검찰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결과가 최종 책임자인 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등은 무혐의로 처분한데 대한 비판이다. 

노조는 "조직적으로 이뤄졌고 분명하게 최고경영자들이 연루된 범죄였다"며 "특히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범죄 정황은 너무나도 명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확실한 정황에도 불구하고 그 구체적 사실관계를 밝히지 못했다는 것은 무능 아니면 불순한 의도로밖에 볼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한 기업의 인사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신규채용에서 남녀 성비를 미리 결정해놓고 점수를 조작하는 행태를 은행장과 지주회장이 몰랐을 리 없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노조는 "그러나 검찰의 수사는 실제 업무를 수행한 실무자들만을 향했을 뿐 최종 책임자인 CEO들에게는 눈을 감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번에 혐의를 인정받아 기소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이번 조사에서 기소를 피해간 윤종규 KB금융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회장도 즉각 사퇴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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