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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중앙당 해체' 선언···새로운 독단?

국회청산TF·혁신비대위 가동에 당 내 반발 기류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06.18 12:45:49

[프라임경제] 자유한국당(한국당)이 사실상 공중분해됐다. 홍준표 대표 사퇴 이후 김성태 원내대표 대행 체제로 꾸려지던 중앙당이 18일 전격 해체를 선언한 것이다.

6·13 지방선거에서 충격적인 참패를 겪은 닷새 만에 이뤄진 조치에 당 안팎에서는 혼란과 당혹감이 역력하다. 무엇보다 내부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은 채 원내대표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는 점에서 후폭풍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김성태 지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앙당 해체를 선언하고 이와 동시에 당의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위원회와 당의 질서 있는 해체와 혁신을 위한 구태청산TF를 동시에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뉴스1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18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 해체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오늘부로 자유한국당 중앙당 해체를 선언하고 지금 이 순간부터 곧바로 해체 작업에 돌입한다"면서 "오늘 이후 당 사무총장을 비롯해 각급 위원장 본부장, 당 대변인, 여의도연구원 등 당직자 전원의 사퇴서를 수리하고 비대위 구성을 위한 위원회와 질서 있는 당 해체 및 혁신을 위한 국회청산TF(태스크포스)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상황에서 대표 권한대행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비상한 각오로 변화와 혁신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견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중앙당청산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한국당 청산과 해체 작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뉴노멀에 어울리는 '뉴보수'로 보수의 기본 가치와 이념은 변함이 없지만 시대정신에 맞게 정의로운 자기 혁신을 하는, 보수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며 "수구냉전, 반공에 매몰된 보수를 혁파하고 국민 인식과 정서에 부합하는 정의로운 보수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혁신 비대위가 전권을 위임받을 수 있도록 의원 전원의 동의와 전국위원회 의결을 비롯한 공식절차를 밟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다만 당 내부에서 김 원내대표의 중앙당 해체 선언에 대해 전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 쏟아져 내홍이 예상된다. 특히 초선과 중진, 친박과 비박 등 계파 갈등이 표면화된 가운데 원내대표의 독단적인 결정에 대한 반발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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