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엔루 베트남] "베트남 달구는 한국식 아파트" 부영그룹 노련한 승부수

2018-06-20 23:54:16

- 모라오신도시 핵심위치서, 구조·공법 차별화

[프라임경제]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왜 베트남을 택했나. 단순히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만은 아니다. 미국을 이긴 유일한 승전국, 10년 전 닥친 극심한 경제 위기를 이겨낸 베트남. 부지런하고 강인한 이 나라에 6.25와 IMF를 극복한 우리 기업들은 매력을 느낀다. '꾸엔루(매력 있는)' 베트남과 거기서 뛰고 있는 한국 경제인들을 만났다.

국내 아파트 27만 여 세대를 공급한 종합건설 기업 부영그룹이 베트남 하노이에 한국식 아파트를 선보였다. 하노이에서도 부영아파트가 들어서는 모라오신도시는 유동인구가 가장 많고 향후 교통호재로 가치 상승 기대감이 높은 곳 중 하나다. 이에 최근 베트남에 부는 아파트 열풍이 더해져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부영그룹은 내부 설계에도 판상형 구조, 설계 고급화 적용, 한국식 아파트의 정수를 전파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부영아파트는 하노이시 하동 군 모라오신도시 1만3000여 평(4만3127㎡)에 연면적 16만7000여 평(53만385㎡)의 현대식 고층아파트로 지어졌다.

▲베트남 하노이 모라오신도시에 부영그룹이 아파트 3500여 세대를 분양한다. 상기 사진은 7구역 전경. ⓒ 부영그룹

전체 프로젝트는 지하 2층~지상 30층 높이의 아파트로 총 6개 블럭(2블럭-7블럭)에 분양면적 구 22평에서 30평형(전용면적 74~100㎡)으로 구성됐다. 총 3500여 세대로 구성된 대규모 단지이며, 현재 2개 블럭(4·7블럭)이 분양 중이다.
 
◆유동인구 가장 많은 모라오신도시 위치

단지가 들어서는 모라오신도시는 하노이의 서쪽에 위치한 하동군의 경제. 문화중심지역이다. 하동군은 지난 2008년 하떠이성에서 하노이시로 편입된 이래로 하노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그 중에서도 모라오신도시는 하동군의 가장 초입에 위치해 하노이와 하동군사이에 오가는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이에 부영그룹 이외에도 현대힐스테이트, Capitaland(싱가포르대형건설사), Aeon Mall(일본계대형마트) 등  글로벌, 베트남건설사들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모습이 보였다.

▲모라오신도시는 베트남에서도 하노이와 하동군 사이에 오가는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상기 이미지는 모라오신도시 내 공급되는 부영 아파트 조감도. ⓒ 부영그룹

더불어 모라오신도시를 중심으로 위쪽으로는 지난 2016년 개통한 하노이고속버스(Hanoi BRT: Bus Rapid Transit) 노선(낌마 - 옌응이아)이 있고, 아래쪽으로는 개통 예정에 있는 하노이지상철 2A노선이 있어 교통호재로 인한 개발 기대감은 더욱 상승될 듯하다.

특히 부영아파트가 인접해 있는 (도보5분거리) 2A노선(깟린-하동)의 경우, 3노선(쩌이-호앙마이)과 함께 연내에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의 상징' 아파트 인기 상승세

베트남에 아파트문화가 들어 온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프랑스 식민지였던 베트남은 유럽식 주거문화를 갖고 있고 여전히 단독주택이 익숙한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하노이, 호치민을 비롯한 주요도시들은 빠른 도시화로 인해 아파트가 새로운 주거형태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조망이 좋고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고층아파트는 베트남 젊은 층에서 새로운 부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

▲하노이, 호치민을 비롯한 베트남 주요 도시들에서는 빠른 도시화로 인해 아파트가 새로운 주거형태로 부상하고 있다. 상기 사진은 모라오신도시 내 공급되는 부영 아파트 견본주택 내 유니트 모습. ⓒ 부영그룹

이러한 흐름으로 부영아파트도 젊은 고소득계층의 전문가집단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실제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계약자들 중에 베트남에서 고소득층에 속하는 젊은 신혼부부들의 계약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편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 이외에도 하동지역 발전과 지상철 개통 등으로 인한 일대 부동산 가치가 상승되며 임대투자를 목적으로 구매하는 이들도 많다"며 "하노이 중심지역의 아파트 가격과 비교했을 때 부영 아파트가 메리트가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맞통풍, 채광 위한 설계

부영그룹은 기존 베트남의 아파트들이 주상복합식 타워형인 것과 달리 맞통풍이 가능한 한국식 판상형 구조로 아파트를 설계했다. 이는 베트남의 열대성 기후와 높은 습도를 감안해 앞, 뒤로 맞통풍이 치는 판상형 구조가 훨씬 적합하다 판단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각 블록(단지)마다 충분한 거리가 있어, 판상형구조의 단점으로 여겨지는 조망권을 해치지 않는다.

실제 내부를 둘러보니 구조가 베트남 건설사들의 시공한 건물들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부영그룹은 기존 베트남의 아파트들이 주상복합식 타워형인 것과 달리 맞통풍이 가능한 한국식 판상형 구조로 아파트를 설계했다. 상기 사진은 모라오신도시 내 공급된 부영 아파트의 안방 모습. ⓒ 부영그룹

베트남의 로컬건설사의 경우 대부분, 주상복합식의 타워형의 설계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는 다방면으로 다양한 조망을 갖는다는 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공기가 통하지 않는 중복도를 채용하고 있어, 복도 내의 환기가 되지 않고, 세대에서 나오는 생활냄새가 빠지지 않아 불편한 점이 있다.

부영아파트의 경우, 사람이 들어오는 것부터 생활을 하기까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이 같은 공간은 최소화하고 개방감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부영그룹 현지 관계자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이러한 구조는 현지 베트남 사람들에게 상당히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고 설명했다.

시공법에 있어서도 로컬 건설사와 차별점을 뒀다. 대부분의 베트남 건설사들이 기둥을 세우고 조적(벽돌)을 쌓는 기둥식 건물을 짓는데 반해, 부영아파트는 층간·외부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콘크리트식 구조로 지어졌다. 창호도 이중창을 적용해 소음 차단 및 단열효과를 높였다.

부영그룹 현지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의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다 보니, 하노이 전체의 아파트 공급량이 빠르게 늘어가는 추세에 있다"면서 "이에 입지나 설계 면에서 확실한 셀링 포인트를 두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 남동희 기자 nd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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