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비즈니스 리더십과 윤리적 리더십

2018-06-20 08:39:29

[프라임경제] 한진그룹이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 회장 일가의 갑질과 불법비리 의혹에 대한 당국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일부에서는 회장의 경영퇴진을 압박하고 있다. 경영 리더십과 기업윤리의 위기라는 대형사고에 직면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가장 큰 실패 원인은 바로 리더십 부재에서 비롯된다. 그것이 설비투자나 M&A 같은 실물경영 측면에서 발생하든 아니면 불공정 비리라는 부패유형이든 모두가 리더의 능력과 관련이 크다. 리더십 부재는 격변하는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구성원의 탄력적 응집력을 가로막는 핵심요소로 작용한다. 

통상 리더는 그들을 따르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권력과 통제력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그 힘을 부적절하게 행사하거나 때로는 정당한 필요성에도 행사하지 않음으로써 따르는 사람들의  충성심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다. 

추구하는 가치나 목표를 성취하기 어렵게 만든다. 때문에 리더는 그들의 리더십이 구성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더욱이 우리 모두가 다른 사람의 인권을 존중해야 할 윤리적 책임을 갖고 있는 것처럼 리더는 그들이 위치한 특성 때문에 구성원의 인권을 보호해야할 더 큰 윤리적 책임이 있다.  

많은 리더십 접근이론이 있으나 일찍이 드러커는 리더십의 첫째 요건이 업무를 완수하는 것에 있다고 했다. 리더는 조직 사명을 파악하고 목표와 우선순위, 기준을 정해 이를 수행한다. 

둘째 책임감을 들고 있는데 이는 얼마 전 홍준표 대표가 인용한 트루먼 대통령의 '최종적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뜻이다. 

셋째는 신뢰의 확보다. 신뢰한다는 것은 문자 그대로 믿고 의지한다는 말인데 곧 정직성과 성실성을 의미한다. 리더는 사생활에 있어서도 남을 배려하고 도덕성을 유지해야 한다. 의사결정에 있어 윤리적 가치를 견지하고 개인과 조직을 조화롭게 이끌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리더가 평균이상의 도덕성을 지닐 것을 기대한다. 이렇듯 리더의 영향력과 본질 때문에 윤리는 리더십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기업에서 CEO나 리더의 언행이 기업윤리에 미치는 영향은 가히 절대적이다. 직원들에게 우선적인 의사결정의 지침이자 윤리적 정체성을 가늠하는 기준인 것이다. 업무활동과 정책결정의 경영책임과 윤리책임은 명백히 구분된다. 

경영책임은 능력이 우선하지만 윤리책임은 자질과 품격, 준법에 이르기까지 관련범위가 넓다. 기업에서 윤리 스캔들이 발생할 경우,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CEO나 리더들은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법적인 책임뿐 아니라 사회적인 비판과 책임까지 모두 감수해야 한다. 기업활동의 정당성은 결국 △법규 △직업윤리 △조직규범 △사회통념과 같은 윤리적 기준에 의해 규정됨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기업의 리더들은 곧 윤리경영자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일상적 업무수행 과정에서 윤리적 가치를 통합시켜야 함은 물론이다. 리더들이 개인적 차원에서 윤리적 특성이 부족할 경우 직원들은 냉소적이기 쉽다. 조직 차원에서 윤리적 역량이 부족할 경우 윤리적 경영관리는 확산되기 어렵다. 

기업의 리더들은 유능함과 성실함 그리고 윤리성을 모두 높게 평가받는 리더십의 소유자여야 한다. 그 요건을 오로지 과업 실행가능성이나 비용과 편익, 효과와 능률 같은 숫자에 의존한 재무적 요인이나 비인격적 요인에 집착할 경우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리더의 중요한 직무는 기업의 목표와 가치관을 실현하는데 있으나 윤리적 리더십의 실패는 의외로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박종선 세종교육원 원장 tms3771@naver.com

<저작권자 프라임경제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프라임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