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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도 사상 최대? 증권사 실적, 기대 고조

일평균 거래대금 10조 유지…'배당사고' 삼성증권도 이상무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8.06.20 15:38:13

[프라임경제] 증권사들의 호실적 릴레이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속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평균 거래대금의 상승과 신용거래융자의 연이은 사상 최고치 행진으로 큰 무리 없이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치는 중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분기 들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는 4월 14조2957억원, 5월 14조9917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증권사들에게 실적 단맛을 보여준 지난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각각 1월 15조8106억원, 2월 13조493억원, 3월 12조3948억원이던 것과 비교해보면 2분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거래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달 삼성전자의 액면분할과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에 따른 대북경협주 급등 등의 호조로 코스피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증권사들이 일평균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주식 거래 중개) 이익이 증가해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2분기도 12~15조원 수준의 높은 일평균거래대금이 이어지면서 증권사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신용거래융자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1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2조6480억원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중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2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일제히 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 말 사상 초유의 배당 사고를 겪은 삼성증권도 우려와 달리 높은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시장은 삼성증권의 올 2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24.4% 웃도는 1449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삼성증권은 4·5월 실적을 미리 발표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월간실적을 발표한 것은 2009년 5월 잠정실적 공시 이후 9년만이다.

삼성증권은 5월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59.5%, 52.5%씩 증가한 523억원, 379억원이었다고 공시했다. 삼성증권의 4·5월 두 달치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61억원 697억원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5000억원으로 1분기 13조8000억원 대비 5% 추가 개선됐다"며 "점유율도 1분기와 같은 6.2% 수준을 기록해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5% 내외로 증가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 연구원은 "다른 증권사도 삼성증권과 비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손실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실제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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