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엔루 베트남] 김영형 쌍용건설 베트남지사장 "하이앤드 기술력으로 승부"

2018-06-25 17:00:16

- 고급건축물·지하철·상수도처리 등 고 기술력 요구 분야 선두

▲김영형 지사장은 2011년 쌍용건설 베트남 지사가 하노이에서 호치민으로 이전하면서부터 함께했다. 김 지사장은 이때부터 쌍용건설의 강점인 하이앤드 기술력을 요하는 분야에서 선두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 남동희 기자

[프라임경제]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왜 베트남을 택했나. 단순히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만은 아니다. 미국을 이긴 유일한 승전국, 10년 전 닥친 극심한 경제 위기를 이겨낸 베트남. 부지런하고 강인한 이 나라에 6.25와 IMF를 극복한 우리 기업들은 매력을 느낀다. '꾸엔루(매력 있는)' 베트남과 거기서 뛰고 있는 한국 경제인들을 만났다.

1994년도 싱가포르에서 성공적 입지를 다진 쌍용건설은 동남아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베트남의 개혁개방 물결에 맞춰 수도 하노이에 진출했다.

그 후 하노이타워, Sofitel Plaza Hotel, 랑하 부동산 개발사업, 토목분야 다미 댐까지 하노이를 거점으로 활발하게 활동했으나 1997년 동남아 외환위기로 상대적으로 다른 해외 시장으로 관심을 돌렸다.

쌍용건설이 베트남 시장에 다시 몰두하게 된 시점은 2011년. 지사를 호치민으로 옮기게 되면서부터다. 김영형 지사장이 베트남으로 오게 된 것도 이때부터다.

호치민으로 지사를 이전한 것은 회사의 전략적 판단이었다고 김 지사장은 설명했다. 경제 수도이기도 한 호치민은 정부 주도 사업이 많은 하노이보다 고급 건축물, 지하철, 상하수도 등 쌍용건설이 독보적 지위를 갖고 있는 하이앤드 시공 능력을 필요로 곳이기 때문이다.

방문 당시 쌍용건설 호치민 사무소 직원들은 지하철 2호선 수주 준비로 분주했다. 도시의 중심부를 통과하는 핵심 노선인 2호선은 베트남 지반 상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공사다. 쌍용건설은 이탈리와 합작사와 협력해 오는 8월 입찰에 참가할 예정이다.

▲가장 최근 베트남 호치민에 쌍용건설이 공급한 건물은 리비에라 콘도미니엄이다. 콘도식 주거 시설로 2년 연속 최우수 안전관리 현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 남동희 기자

10년 가까이 베트남에서 생활한 김 지사장은 베트남은 매력적이지만 알면 알수록 복잡한 시장이라고 표현했다. 지역별로 특성이 다르고 거주민들이 공유하는 문화와 역사에도 차이가 있어 여러 개의 시장이 공존하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하노이, 다낭 등 지역도시별 그리고 발주 프로젝트 성격별 다양한 접근방식과 시장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고충을 말했다.

또 아직까지는 미비한 로컬 건설사들의 기술력과 업무환경을 선진기업으로서 이끌고 개선해나가야 하는 어려움을 설명했다. 최근 완공된 쌍용건설이 시공한 호치민 리비에라(Rivera Point) 콘도미니엄 현장이 그랬다.

이 현장은 베트남 최초 싱가포르 기준급 안전관리 공사장이었는데 해당 기준을 맞출 수 있는 베트남 현지 건설사를 찾는 건 불가능했다. 이에 쌍용건설은 현지 직원들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안전에 대한 개념, 지식을 전수하느라 애를 썼다.

이후 이 현장은 베트남 회사들이 견학을 올 정도로 베트남 건설업계 안전관리 향상을 견인했다고 평가됐지만 쌍용건설 직원들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 지사장과의 일문일답.

-국내 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베트남 진출에 성공한 경우로 꼽힌다. 진출 당시 베트남 상황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개혁개방 초창기로 현재에 비하면 모든 여건이 열악했으나 처음부터 현지 베트남 인력, 하도업체, 협력업체들과 대등한 동반자의식으로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했기 때문에 쌍용건설이 시장에 성공적 안착할 수 있었고, 현재까지도 그들과 좋은 파트너로 함께 일하는 교두보가 됐다.

-2011년 베트남과 캄보디아, 태국 등을 연결하는 베트남 해안도로 공사 일부구간을 맡았다. 공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는데 당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동 현장은 호치민에서도 차량으로 약 8시간, Ferry를 두번 갈아 타고서야 접근이 가능한 현장이었다. 또한 프로젝트 도로건설 구간 내 많은 메콩강 지류 및 수로가 있어 많은 작은 교량들을 가설해야 했으며, 현장 내 접근 도로 여건이 열악해 현장까지 필요장비를 이동시키기 위해 작은 바지선을 이용, 현장인근 수로를 활용하는 등 현지여건에 맞는 접근 방법을 모색해야 했었다.

-하노이 타워 공사도 진행한 바 있다. 간략한 설명 부탁한다.

▲싱가포르 발주처가 발주한 베트남 개혁개방을 상징하는 건물(포디엄과 2개동)로 당시 인근지역의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준공 후 20년이 지난 현재에도 훌륭한 품질로 싱가포르Cpaitaland 하노이 본사 Office 와 고급 Summerset Serviced Apart가 운영되고 있다.

-웨스트레이크인터네셔널호텔 등 호텔 건립사업도 진행한 바 있다. 특별히 해외호텔, 콘도공사를 진행하는 이유가 있나.

▲쌍용건설은 고급건축물 및 고난도 토목공사에 강점을 가진 해외 유수의 건설사들과 해외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International Contractor’라고 할 수 있다. 해외 호텔과 콘도 공사는 기술력과 품질, 안전관리를 중요시하는 프로젝트들이 많은데, 이는 쌍용이 가진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

-가장 최근에 완공한 단지가 리비에라 콘도인데, 시공에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리비에라 콘도미니엄은 호치민 신도심지역인 푸미흥에서 가장 높은 주거형 콘도(40층)로 베트남 콘도 건물 최초 Design Build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발주처인 싱가포르 Keppel Land는 싱가포르 친환경 인증인 Green Mark 획득을 위해 콘도 중간층에 Sky Garden 등 다양한 녹지공간과 우수재활용 시스템, 지하주차장 일산화탄소 측정센서 설치 등 친환경 설계를 했다.

-김 지사장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최근 완공한 Rivera Point 콘도미니엄이다. 동 프로젝트는 베트남 최초 싱가포르 기준 공사 Safety(안전관리)를 적용해 KeppelLand가 발주한전 세계프로젝트 중 현장 안전관리 시범현장이면서 동시에 2년 연속 최우수 안전관리 현장으로 선정됐다.

특히 현장 안전기준에 대한 개념이 생소하던 베트남 시장에 싱가포르기준을 현장 근로자에게 이해시키고 함께 작업하면서 여러 번의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여러 현지 베트남 회사들이 방문하고 견학하는 장소가 돼 현지 건설시장의 안전관리 향상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이 생겼다.

아쉽게 수주에 실패했던 프로젝트들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프로젝트별 실패의 요인들이 있지만 그 실패의 요인들을 바탕으로 시장에 접근해야 하는 방법과 대처 방안을 배우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베트남 향후 전략은.

▲베트남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필요한 주요 대규모 토목 인프라 공사는 물론 소득 수준 증가에 따른 부동산 시장 성장과 고급 건축물시장 확대 그리고 도심화에 따른 상하수도 시설등의 발주가 꾸준히 증가되는 가운데 건설시장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쌍용건설은 무엇보다도우리의 강점인 고급건축물 분야와 고난도 토목공사인 도심 지하철 지하구간 등에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수주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부동산 시장의 추이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참여 가능한 양질의 사업도 선별할 예정이다.




베트남 = 남동희 기자 nd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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