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엔루 베트남] 양승호 GS건설 상무 "수주·개발사업 다방면 발전" 강조

2018-06-26 17:04:07

- 신도시 개발·운영, 고 기술 분야 토목 사업 수주 확대 위해 노력

▲지난해 베트남 법인장으로 부임한 양승호 GS건설 상무는 본사에서 법무, 개발사업 등 핵심 분야를 두루 맡아왔다. 그는 베트남 법인 재도약의 단계에 부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남동희 기자

[프라임경제]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우리는 왜 베트남을 택했나. 단순히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만은 아니다. 미국을 이긴 유일한 승전국, 10년 전 닥친 극심한 경제 위기를 이겨낸 베트남. 부지런하고 강인한 이 나라에 6·25와 IMF를 극복한 우리 기업들은 매력을 느낀다. '꾸엔루(매력 있는)' 베트남과 거기서 뛰고 있는 한국 경제인들을 만나보자.

개발 사업이 한 창인 호치민 중심 투티엠, 보유한 투티엠 사업지에 위치한 GS건설(006360) 베트남 법인. 위치 자체만으로도 전투적인 회사의 전략을 대변하는 듯했다.

투티엠은 호치민 요지 신도시로 최근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서 개발 기대감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GS건설은 진행하고 있는 투티엠 개발 사업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며 준비하고 있었다.

GS건설은 1990년대 중반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인 하이퐁시에 Sun Flower라는 Service Residence 사업으로 베트남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이후 지난 2004년 호치민시 정부와 간선도로 공사와 개발사업이 연계되는 BT사업 추진에 합의 (MOU) 함으로써 베트남 개발사업을 재개하게 됐다.

진출 초기였던 2004~2007년 사이는 베트남은 개혁개방(도이머이)에 따라 연평균 7% 이상의 높은 성장율을 보이고 있었으며, GS건설뿐만 아니라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국내 기업의 진출이 이어졌던 시기다.

베트남 법인장으로 지난해 부임한 양승호 GS건설 상무는 2012년부터 시작된 베트남 국가 위기를 넘기고 난 뒤 재도약의 단계에 부임하게 돼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GS건설 베트남 사무소는 개발이 한창인 호치민 중심부 신도시인 투티엠에 위치한다. = 남동희 기자

현재 GS건설 베트남 법인은 수주사업을 맡고 있는 GS E&C와 개발사업 담당인 GSSD, GSND로 나뉜다. 약 3조원 규모의 9개 프로젝트를 수주해 6개는 완료, 3개는 진행 중이며 개발 사업은 호치민시를 중심으로 2개 개발 법인을 통해 추진 중에 있다.

특히 호치민시의 도로건설 투자를 통해 확보한 사업부지를 개발하는 BT(Build-Transfer)사업과 100% 사업비를 직접 투자하는 냐베신도시 개발 사업은 중점 사업으로 꼽힌다.

양 상무에 따르면 GS건설은 향후 최소 10년안에 냐베신도시, 9군 미니신도시 조성 등을 통해 베트남 최고 개발 사업자로 거듭나고 나아가 각종 도시 인프라를 직접 운영하는 도시운영 방면까지 사업을 확대시킬 전망이다.

다음은 양 상무와의 일문일답.

-지난 2011년 호치민 '자이 리버뷰 팰리스'가 사전 물량 60%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는데,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첨단 설계 및 시스템, 시공력 등 당사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부분과 호치민시 최초로 분양 전에 견본주택을 만들고 오픈함으로써 수분양자의 관심을 받게 됐다고 생각한다,

또한 냐베신도시 사업 등 단기 사업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베트남 호치민에 투자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와 TBO도로 투자 기업으로서 호치민시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효과적 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향후 베트남 주택시장 전망은.
▲약 1억명에 육박하는 인구규모와 평균연령 36세로 젊은 인구 구성, 지속적인 경제성장 등을 바탕으로 향후 꾸준한 주택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제가 집중되고 취업기회가 많은 하노이, 호치민시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도시 또한 주택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대도시와는 달리 빌라 등 Land property 및 중저급 아파트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량·고속도로·지하철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한 사업들을 간략히 설명해 달라.
▲당사는 2007년부터 호치민시 탄손녓 공항과 제2외곽순환도로를 연결하는 TBO도로를 BT사업 형태로 진행하였으며, 본 사업의 노하우를 활용해 하노이-하이퐁간 고속도로 6, 7공구와 하노이 빈띤 교량, 껀터의 밤콩교량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호치민시 메트로 1호선 또한 당사가 수주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TBO 도로 공사 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는가.
▲도로 부지 보상 문제를 꼽을 수 있겠다. 당초 착공 후 1년 이내에 전 구간에 대한 보상을 완료하는 것이 호치민시의 약속이었으나, 4년 정도의 부지 인도 지연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공사비 상승도 발생했다.

-지난 2012년 수주한 지하철 1호선 공사 진행 상황은 어떤가.
▲메트로 1호선은 현재 약 75%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2020년 완공 및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8년 만에 공사가 재개된 냐베 신도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그동안 사업 진행이 더뎠던 이유는 무엇이었나. 
▲냐베 신도시 뿐 아니라 GS의 다른 사업들도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2008년 금융위기와 2012년 베트남 국가 위기 사태가 가장 큰 지연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2군, 9군 지역을 포함하는 동부 지역은 국도 1호선 확장공사 및 메트로 1호선, 사이공하이테크 파크 개발 등 개발호재가 많아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으나 호치민시 남부 개발은 상대적으로 지연된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도심에 위치한 항만시설이 힙푹 산업단지로 이전하고 있으며, 메콩델타와 롱탄 국제공항(예정)을 연결하는 벤룩-롱탄 고속도로가 오는 2019~2020년 개통이 예상되는 등 개발 호재로 인해 최근 푸미흥 및 냐베 등 7군 지역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법인장이 이제까지 가장 어려웠다고 생각되는 사업은.
▲베트남에서의 사업은 국내와 달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이에 매 순간이 어렵고 현재 진행하는 사업 모두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베트남에 거주하면서 현실적으로 가장 힘든 점은.
▲베트남은 같은 유교 문화권을 갖고 있고 역사적으로 많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문화 충격(cultural shock) 등의 문제는 거의 없다. 특히 호치민은 한국 교민들이 약 10만명 정도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생활의 불편함을 느끼기는 않는다.

다만 사회 시스템이 다르고 비즈니스 형태나 관련법들이 많이 생소하고 시장 여건 또한 한국과 많이 다른 부분이 힘들기도 하다.


베트남 = 남동희 기자 nd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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