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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주 52시간 근무 "일단 시행"

탄력근무제·교대근무제 등 대체 방안 시도 중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8.06.27 11:37:48

[프라임경제] "건설업 자체가 '시간'과 싸움이라 현장에서까지 주 52시간 근무가 원활하게 시행될지 의문스럽지만 전사적 차원에서 최대한 맞추려고 다방면으로 고려하고 시도 중이다." 한 대형 건설사 직원 이모씨.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비하기 위해 건설사들은 탄력근무제, 교대근무제 등 제도 도입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비하기 위해 건설사들은 탄력근무제, 교대근무제 등 제도 도입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 뉴스1

오는 7월1일부터 300인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대기업과 공공기관에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020년 1월에는 50인 이상, 그 다음해 7월에는 5인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기업으로 주 52시간 근무가 확대될 전망이다.

그간 건설업계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시 공기 연장, 임금 상승 등으로 막심한 손해가 발생한다며 제도 시행에 대해 우려를 표해왔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업계 총 공사비가 평균 4.3% 올라가며, 인력 수급 차질, 투입 인력 증가로 인건비 상승도 야기된다. 또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 인력을 늘렸을 경우 총 공사비가 최대 14.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 대부분은 주 52시간 TF(태스크포스)팀을 꾸려 각종 대책을 포함한 근무 조정을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내달 1일부터 탄력근무제, 유연근무제 등을 도입해 본사 및 전 국내외 현장에서 주 52시간 근무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제도도입에 맞춰 해외를 포함한 전 현대건설의 현장에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이에 맞춰 다양한 대책 방안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이미 지난 5일부터 주52시간 근로를 시범 운영해왔다. 내달 1일부터는 국외현장까지 확대해 상세한 실시 방안을 확정하고 적용키로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정부의 근로시간단축 계도 기간 방침과 관계없이 주 52시간 근로제를 예외 없이 전사적으로 준수키로 했다"며 "7월1일부터 해외사업장에 대해서도 전면 실시한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제도 시행에 맞춰 현장은 탄력적 근로시간제, 일요일 현장 Shutdown(작업중지)제, 시차출퇴근제 및 교대 근무제도를 시행하고 본사는 유연근무제를 전면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나친 부담을 초래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보완책을 마련한다하고, 기업들도 각 종 대비책 시범 운영 등 제도 도입을 위해 애쓰지만 실제 건설 현장에서 임금, 시간 조정 등의 문제로 (이 제도가) 정착되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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