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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떠나는 수석 3인 마지막 소감 밝혀

떠나고 보내는 사람 모두 "새롭게 결의 다지는 자리"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8.06.27 13:55:08
[프라임경제] 지난 26일 청와대 인사 개편으로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돼 그동안의 소감을 27일 오전 현안회의에 앞서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오전 브리핑에서 "현안점검 회의에서 어제 인사 발표로 떠난 세 수석님의 이임 말씀이 있었다"며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고 유쾌한 상황에서 진행됐고, 떠나는 사람이나 보내는 사람 모두 새롭게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청와대 인사 개편으로 청와대를 떠나게 된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좌), 홍장표 경제수석(중간),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우)이 각자의 소회를 밝혔다. ⓒ 뉴스1


임종석 비서살장은 "현안회의를 진행하기 앞서 떠나는 이들의 말씀을 먼저 들을 것인지, 회의를 끝난 후 들을 것인지"라고 의견을 물었다. 

이에 홍장표 경제수석은 "아이구 그동안 회의는 충분히 했습니다"라고 웃으며 대답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임 실장은 "그러면 반장식 수석님부터 하시겠습니까"라고 묻자 반장식 수석은 "서열이 있는데 사회혁신수석부터 하시라"고 답했다. 

하승창 수석은 "지난 1년 동안 한 번도 서열을 따지지 않았는데 떠날 때가 되니 서열을 따지네"라고 농담 섞인말로 모두를 웃게 했다. 

이어 하 수석은 "지난 1년 동안 극적인 상황이 많이 벌어졌다. 그 한 0가운데에서 일했고 많은 경험을 한 것은 행운이었다. 너무 즐거웠고 좋았다"며 "이런 기회를 갖게 해 준 대통령님께 감사드린다. 청와대를 나가서도 보답되는 일을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장식 수석은 "지난 10년간 최저임금,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시간 단축 등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추진하지 못했는데, 이번 정부에서야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소방, 경찰, 사회복지 분야도 늘 과로에 시달리고 서비스는 안되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지난 1년 동안 개선에 착수했다. 이런 부분이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 삶이 달라지는 것을 체감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짐을 남겨두고 가게 돼 죄송하다"며 "제가 회의 때 좀 졸립게 보고를 했는데 항상 경청해줘서 감사하다"고 말을 이었다. 

홍장표 수석은 "반장식 수석과 같은 날 들어와서 같은 날 손잡고 나가게 됐다"며 "지난 1년 정부정책 대전환이 일어났다. 그동안 학자로서 주장하던 내용이 중요 정책으로 자리잡아 무한한 영광이다. 입이 있어도 그동안 말하기 조심스러웠는데 이제 재갈이 풀렸다. 앞으로는 자유롭게 주장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 실장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에게도 한 마디씩 해 주길 부탁했다. 

정의용 실장은 "우리는 문재인 정부 1기 모임으로 그동안 한 가족처럼 일했고 많은 정이 들었다. 계혹 연락을 하고 지내자"며 "저에 비하면 여러분들은 창창한 나이다. 일흔 넘어 청와대에 다시 들어올 날이 있을 테니 그동안 몸 관리 잘해라"고 재미있는 덕담을 했다. 

마지막으로 소감을 전하게 된 장하성 정책실장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한참 후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정부정책의 붙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대통령의 비서로 들어왔다. 국민의 비서"라고 입을 열고 "앞이 캄캄한 상황에서 촛불이 이 정권을 만들어 냈다"말했다. 

이어 장 실장은 "훗날 역사가 국민의 힘으로 만든 정부가 세상을 바꿨다는 결과를 기록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우리 정부의 정체성과 방향을 흔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자기 방색대로 해석하려 하지만 여러분들이 결코 책임지고 떠는 것이 아니다. 해로운 동력을 만들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떠나는 3명과 보내는 2명의 소감이 모두 끝난 후 현안점검회의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고 박수를 받으며 회의실을 나섰다"며 "이후 평상시와 같이 현안점검 회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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