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용'이라는 풀이도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백악관 내 각종 라인별 파워 게임 및 혈족의 백악관 주요 보직 고용 등으로 비판받고 있다. 그는 집권 초부터 일명 '러시아 스캔들'로 비판받아온 터라, 러시아와 밀월 관계를 조성하는 게 당장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외교적 성과를 내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오히려 국내 정적들에게 백악관의 힘과 역량을 과시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 풀이도 나온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북한 핵무장 해제 등에서 의견 조율 및 영향력 행사 방향의 공감대를 얻어보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강화하면서 무역전쟁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아시아 맹주 자리 확보 야욕을 드러내고 있어, 러시아를 통한 중국 견제 노림수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
북한 핵 문제에서의 도움 정도는 '곁가지 옵션'에 해당할 정도로, 러시아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면 얻을 수 있는 게 대단히 많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움직임은 대단히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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