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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임정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첫 발"

"다시 희망의 100년을 위해" 국민 주도하는 '참여형' 추진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8.07.03 16:29:13
[프라임경제] 정부는 오는 2019년에 100주년을 맞이하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사업을 범국가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사업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3일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한완상 전 통일·교육부총리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사업추진위원회'에서 "아무리 좋은 취지 사업이라도 국민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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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국무총리·한완상 전 통일·교육부총리, 이하 위원회)'는 구 서울역사인 '문화역 서울284'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기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역에서 출범식이 진행된 이유는 일제 한반도 침탈을 상징하는 아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지만 1919년 3월5일 당시 약 1만명이 참여한 대표적인 독립운동 장소로 당시 서울에서는 최대 규모의 시위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한 3.1운동의 여파로 1919년 9월2일 사이토 마코토 신임 총독이 부임을 위해 서울역에 도착하자 그를 향해 폭탄을 투척한 강우규 의사의 의거 현장이라는 것도 한 이유다. 

위원회 관계자는 "서울역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제 침탈의 아픈 역사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의 출발 거점 상징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곳"이라며 장소 선정 배경과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배우 김규리씨가 사회를 맡아 국민의례와 100주년 기념사업의 추진방향을 보고 하고, 배우 김종구 씨가 뮤지컬 '백범 김구'에서 김구 선생의 대역을 맡았던 인연으로 출범식에서 김구 선생의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육성으로 재현하는 등 격려말과 함께 대장정 출정을 알리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특히 현재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한현민 군의 국기에 대한 맹세에 이어, 류관순 열사 모교인 이화여고 학생들의 애국가 선창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는 3.1운동의 정신을 국민 모두가 함께 나누고 특히 미래세대가 이어받는다는 취지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한완상 위원장은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방향을 보고하며, 지금 100주년 기념사업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의 법통과 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정립, 애국선열에 대한 기억·감사, 경제발전과 민주화 성과에 대한 성찰, 미래 100년의 착실한 준비 등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나라를 위한 헌신 기억·기념 △대한민국 100년의 발전 성찰 △국민과 함께 미래 희망 만들기 등의 기념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아무리 좋은 취지의 사업이라도 국민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며 "100주년 기념사업은 모든 국민들이 직접 주인이 될 수 있도록 국민이 주도하는 참여형으로 추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대통령이 위촉한 민간위원은 국민통합 차원에서 △이념 △계층 △세대 △지역을 고루 안배하고 민주공화국 100년의 상징성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1차로 68명이 위촉됐으며, 이 중 여성 위원은 35명으로 50%를 넘었다. 

위원회는 △기획소통 △기억기념 △발전성찰 △미래희망 등 4개 분과위원회로 나눠 운영되며, 김정인 춘천교대 고수를 비롯해 △윤경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장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위원이 각 분과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됐다. 

이날 출범식에 이어 개최된 제1차 전체회의에서는 위원회 운영 계획안과 분과위원회 구성안, 위원회 운영세칙안 등을 심의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분과별 사업 검토를 거쳐 다음 전체회의에서 100주년 기념사업 종합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위원 한 분 한 분의 삶에서 대한민국 100년의 역사를 본다"며 "100년을 넘어 다시 희망의 100년을 위해 위원직을 수락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여성 민간위원 비율이 과반을 넘고 있는데 정부 위원회 최초"라며 "다른 위원회 구성에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구성이 완료될 때까지 수고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100주년 기념사업 하나 하나가 우리의 역사적 자긍심의 근거가 될 것"이라며 "이곳에서 열리는 출범식이 새로운 100년을 알리는 기적 소리와 함께 지난 100년을 기념하는 힘찬 출발의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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