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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1%대 퇴직연금 수익률…왜 낮을까?

DB형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의 65.8% 차지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18.07.05 16:39:16






















[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퇴직연금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퇴직연금 수익률은 1.88%였습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인 1.94%에도 못 미칩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수익률은 낮지만 퇴직연금이 노후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은 만큼 통계자료를 신중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퇴직연금 수익률이 왜 이렇게 낮은가 하는 점입니다.

퇴직연금의 수익률 감소는 DB형 연금의 영향이 가장 큰데요. 퇴직연금은 크게 DB형(확정급여형)과 DC형(확정기여형), IRP(개인형 퇴직연금)로 나뉩니다. DB형의 수익률은1.59%로 가장 수익률이 낮지만 전체 퇴직연금이 적립금의65.8%를 차지합니다. 즉 DB형의 낮은 수익률이 전체 퇴직연금 수익률을 깎아 먹은 셈이죠. 현재 DB형 퇴직연금은 적립금의 94.6%가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품들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로 원리금 보장형 상품들의 수익률도 낮아졌습니다.

그런데 이 DB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근로자의 퇴직급여는 얼마나 회사를 오래 다녔는지, 그리고 그만 둘 때 연봉이 얼마인 지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DB형 퇴직연금을 가입한 근로자는 수익률에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이와 달리 DC형이나 IRP가 도입된 기업의 근로자들은 수익률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 퇴직급여의 수익률은 회사, 개인이 넣어준 돈을 얼마나 잘 운용했는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DC형과 IRP 퇴직연금의 수익률 역시 지난해 2%대로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금융감독원 통계자료를 보면 DC형 퇴직연금은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78.6%, 펀드 등의 실적 배당형 상품에는 약 17%정도가 투자되고 있습니다. 개인들이 가입하는 IRP 퇴직연금도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66.3%, 실적배당형에 22%정도 운용됩니다.

DC형이나 IRP 퇴직연금도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많이 운용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보수적인 운용행태가 DC형 퇴직연금 및 IRP의 수익률을 끌어내리고 있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은 수익률이 낮아도 무조건 원금보장인지, 아니면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실적배당형 퇴직연금 상품에 일부 자금을 배분해서 수익을 더 올릴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제는 근로자 스스로가 퇴직연금도 엄연히 본인의 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것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퇴직연금 사업자인 금융기관에서는 자동적으로 자산배분 등을 해주는 금융상품들을 많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요즘 뜨고 있는 TDF(타겟데이트펀드)같은 상품들이 대표적입니다. 운용에 자신이 없다면 이런 상품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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