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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中 바이두와 '커넥티드 카 동맹'

'미래 핵심' 지능화 및 커넥티비티 공동 대응체계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8.07.10 16:37:46

현대·기아차와 바이두는 협업 수준을 뛰어넘는 강력한 동맹을 결성하기 위해 '커넥티드 카 전략 협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은 쑤탄 바이두 커넥티드카사업부 총책임자(좌측)와 추교웅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프라임경제]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百度)'와의 전략적 협업으로 미래차 기술 경쟁력에 파괴적 혁신을 더한다.

현대·기아차와 바이두는 현재 협업 수준을 뛰어넘는 동맹을 결성하기 위해 베이징에 위치한 바이두 본사 사옥에서 '커넥티드 카 전략적 협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자동차 산업 프레임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커넥티드 카 시대를 앞당겨 혁신적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양사 공통 목표와 도전 의식에 따른 것이다.

검색엔진·인공지능·음성인식·커넥티비티 등 분야에서 중국 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두는 최근 커넥티드 카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4년부터 바이두와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스마트 기기에 대한 관심이 자동차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는 중국 시장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IT 기술의 중심인 바이두와의 강력한 협업은 단순히 미래차 개발 경쟁력에서 한 발 앞서간다는 의미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이번 협업을 계기로 현지인에게 브랜드 위상은 물론, ICT 변혁을 주도하는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대·기아차와 바이두는 이번 MOU 체결로 미래 자동차 '핵심기술 경쟁력' 지능화와 커넥티비티 트렌드에 대한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구체적 협업은 △커넥티드 카 서비스 △음성인식 서비스 △AI(인공지능) 로봇 개발 △IoT(Internet of Things) 서비스 4대 분야에서 진행된다.

우선 지도와 빅데이터·인공지능·각종 인터넷 포털 서비스 등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차량 내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연어 인식 기반 '음성인식 서비스'도 고도화해 가기로 합의했다. 바이두 음성인식은 중국어 방언 성조 차이까지 구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어떤 소음에서도 사람 음성만을 추출하는 현대·기아차 기술과 결합할 경우 차량 편의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다양한 음성인식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양사는 최근 ICT 업계 간 개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차량용 AI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대기아차와 바이두는 커넥티드 카 개발 협업 선행 단계 결과물인 차량용 'AI 오두 로봇(사진)'을 최근 중국 '바이두 AI 개발자 대회'를 통해 최초 공개했다. ⓒ 현대자동차


'샤오두(小度)'로 이름 붙여진 해당 인공지능 로봇은 자신 감정을 표현하며 운전자와 차량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돕는다. 

날씨·뉴스·일반 Q&A 등 다양한 주제 대화와 개인 스케줄 관리 등이 가능하며, 내비게이션·공조시스템·미디어·도어 개폐 등 주요 장치들을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를 인식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졸음운전이나 부주의 등을 인지해 경고하는 기능도 갖춘다.

이와 더불어 집에서 차량을 제어하는 홈투카(Home-to-Car)와 자동차 안에서 외부 생활공간을 제어하는 카투홈(Car-to-Home) 등 IoT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추교웅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이사)은 "IT 기술이 자동차 산업과 결합하면서 고객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절실해 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 소비자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커넥티드 카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와 바이두 간 협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 분야로까지 확장됐다.

지난달 상하이 CES 아시아에 참가한 현대차는 바이두 자율주행 프로젝트 '아폴로(Apollo)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이두는 주요 자율주행 기술을 소프트웨어 플랫폼 형태로 파트너사에게 제공하고, 파트너사 자율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지속적 기술 개발과 보완을 할 수 있는 개방형 협력체계 프로젝트 '아폴로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바이두와의 자율주행 부문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중국 도로환경에 적합한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있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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