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볼보 '더 뉴 XC40' 속 꽉찬 '디테일·심플·기능'

2018-07-11 14:53:46

- 2702㎜ 휠베이스 넉넉한 공간 제공…첨단 안전사양 기본 탑재

[프라임경제] 지난 몇 년간 미디어 등을 통해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 △미니멀리즘 (Minimalism) △미니멀리스트(Minimalist)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들렸다. 그만큼 미니멀이라는 테마가 우리 삶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미니멀 라이프는 불필요한 물건을 줄이고 최소한의 것으로 살아가는 생활방식이다. 물건을 줄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적게 가짐으로써 삶의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게 핵심이다. 

자동차업계에도 미니멀 트렌드가 등장했다. 대표적인 선두주자는 '스웨디시 미니멀리스트(Swedish Minimalist)'를 표방하는 볼보자동차. 그리고 그 중심에는 볼보자동차가 브랜드 설립 이후 90년 만에 최초로 선보인 컴팩트 SUV '더 뉴 XC40(이하 XC40)'이 있다. 

▲더 뉴 XC40은 볼보자동차의 SUV 라인업을 완성하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다. ⓒ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는 XC40이 불필요한 것은 덜어내고 필요한 몇 가지에만 집중하는 미니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최적화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춰주는 반자율주행 기능과 긴급제동시스템 등 도심생활에 필요한 고급사양은 덤.

이에 충동적인 두근거림보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전하고자 하는 볼보자동차의 XC40을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스튜디오 담(경기도 남양주)에서 시작해 송암레포츠타운 주차장(강원도 춘천), 스튜디오 담, 카페 문릿(경기도 양평), 반포 서래나루 주차장으로 끝나는 총 236㎞ 구간.

◆기능성 · 깔끔한 라인 초점…색다른 소재 · 창의적 공간 확보

XC40의 디자인은 기존 모델들과는 다른 개성을 지향했다. 화려한 라인과 볼륨을 드러내는 대신 기능성과 심플함, 깔끔한 라인의 조화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디자인을 완성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는 볼보자동차가 자사 최초의 컴팩트 SUV를 만들면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고민에서 비롯됐다.

▲스웨디시 미니멀리스트(Swedish Minimalist)를 표방하는 더 뉴 XC40. = 노병우 기자


전면에는 볼보자동차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자 토르의 망치(Thor Hammer)로 유명한 헤드램프와 함께 새로운 아이언마크가 적용된 그릴이 적용됐다. 특히 헤드램프 눈매를 가파른 각도로 만들고, 토르의 망치 헤드 부분의 풀 LED 램프를 Y자에 가깝게 디자인해 날렵한 인상으로 완성했다. 

여기에 XC90이 1자형으로 곧게 뻗은 세로 그릴로 웅장한 느낌을 강조했다면, XC40 그릴은 음각으로 깊게 입체감을 만들어냈다. 

이와 함께 XC40은 A필러 하단부터 시작해 C필러까지 이어지는 라인을 간결한 일직선으로 유지하는 등 최소한의 라인을 사용해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볼보자동차만의 전통적인 리어램프 디자인을 계승한 후면은 역동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더 뉴 XC40 인테리어는 기존의 볼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소재와 대담한 컬러로 볼보만의 창의성을 극대화했다. = 노병우 기자


XC40의 개성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부분은 바로 실내 디자인이다. 일단 XC40은 실내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를 동급 수입 프리미엄 SUV 경쟁모델 중 가장 긴 2702㎜ 확보해 여유롭고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기존 볼보자동차에서 찾아볼 수 없던 차별화된 소재와 대담한 컬러를 적재적소에 사용하고, 차를 이용하는 사람의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한 독창적인 수납공간을 다수 확보한 부분도 눈여겨볼만하다.

구체적으로 XC40은 컴팩트 SUV의 한계를 극복하고 운전자와 탑승객에게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주기 위해 전자식 기어 시프트를 채택하고 스피커 위치를 도어가 아닌 엔진룸과 실내 공간 사이로 옮겨 도어와 센터 콘솔에 풍부한 수납공간 확보했다.

▲더 뉴 XC40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탑승객이 차량의 실내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다. = 노병우 기자


또 센터 콘솔에 무선충전이 가능한 휴대전화 전용공간을 비롯해 카드홀더, 티슈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과 휴지통도 마련했다. 더불어 앞좌석시트 밑에는 숨은 수납공간을, 글로브 박스 도어에는 접이식 고리를 설치하는 등 사용자의 편의를 생각한 흔적이 곳곳에 살아있다. 

대시보드는 다이아몬드 커팅공법으로 마감된 금속장식을 사용했는데, 이는 XC90이나 XC60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시도다. 아울러 R-디자인 모델에는 스포티한 감성을 위해 적용된 오렌지색의 펠트(털이나 수모섬유를 수분과 열을 주면서 두드리거나 비비거나 하는 공정을 거쳐 시트모양으로 압축된 원단)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화면전환 방식을 그대로 채택한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가 기본 적용됐다. 터치스크린 방식은 마찰을 통한 정전기 방식이 아닌 적외선을 이용하는 방식이며, 반사방지코팅 처리로 빛의 난반사도 방지했다. 

▲더 뉴 XC40의 기본 트렁크 용량은 460ℓ이며, 2열 좌석을 접을 경우 최대 1336ℓ까지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XC40의 기본 트렁크 용량은 460ℓ이며, 2열 좌석을 접을 경우 최대 1336ℓ까지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2열 좌석은 60:40 비율로 완전 폴딩도 가능하며, 트렁크 바닥 면 아래에 별도 수납공간도 마련해 더욱 많은 짐을 쉽게 수납할 수 있다.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 적용…명불허전 PA2

XC40에는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2.0ℓ 4기통 T4 가솔린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에 8단 자동 기어트로닉과 사륜구동 방식으로 최대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0.6㎏·m을 발휘한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자 XC40은 도시형 SUV모델답게 일상주행에서 낮은 엔진회전을 사용해 가속 시 강한 펀치력보다는 부드러운 가속감이 인상적이다. 깊숙하게 가속페달을 밟자 고속으로 속도를 끌어올리는 능력도 인상적이다. 

▲더 뉴 XC40 엔진룸. = 노병우 기자


저속에서 고속으로 속도를 높여갈수록 운전의 재미는 배가 됐고, 속도를 줄였다 다시 가속할 때는 물론 고속 이후에서도 속도를 내는 꾸준함이 돋보였다. 고속구간에서의 정숙성은 꽤 높은 점수를 줄 만하며, 단단한 차체와 부드러운 가속성능 덕분에 XC40은 주행하는 내내 안정감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XC40은 전반적으로 스티어링 휠 움직임과 차체반응이 만족스러운 수준이었고, 급한 코너링에서도 하중 이동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날렵한 핸들링을 뽐냈다.

역시나 볼보자동차의 자랑인 자율주행기능 '파일럿 어시스트 2(이하 PA2)'는 XC40에서도 빛을 발휘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더 뉴 XC40이 간결함과 유니크함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과 최신 기술력, 주행성능을 모두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 볼보자동차코리아


실제로 차로 꽉꽉 채워진 올림픽대로에서 PA2 기능을 켠 후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자 XC40은 스스로 달리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크루즈컨트롤과 달리 PA2는 차량속도가 15㎞/h 이상만 되면 작동이 되고, 전방에 감지되는 차량이 없어도 차선에만 의지해 스스로 달린다.

XC40은 PA2를 이용해 직선, 곡선, 고속 등 어느 구간에서도 흔들림 없이 움직였고, 양쪽 차선 사이 중앙에서 달릴 수 있도록 유지해줬다. 물론, PA2는 운전자를 보조하는 기능에 국한되지만 장거리 주행이나 운전자가 피로감을 느낄 때 충분히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주행 중 XC40은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졌음에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자 운전자가 사고위험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브레이크를 작동해 주기도 했다. 긴급제동 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가 작동된 것이다. 이는 볼보자동차가 안전의 대명사로 느끼게 한 부분은 중 하나였다.

한편, 더 뉴 XC40은 국내에 △모멘텀 △R-디자인 △인스크립션 세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판매가격(VAT포함)은 트림에 따라 4620만~5080만원이다.




노병우 기자 rbu@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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