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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싱가포르,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도움 될 터"

신남방정책 중요한 협력파트너…건설적 역할 기대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8.07.12 09:29:42
[프라임경제] 인도 국빈 방문을 마치고 15년만에 싱가포르 국빈 방문 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2박3일 동안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및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인도 국빈 방문을 마치고 15년만에 싱가포르 국빈 방문 길에 올랐다. ⓒ 뉴스1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는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파트너"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는 추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보도된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스트레이츠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양국은 이미 미래지향적인 실질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토양을 갖췄다"며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이룬 경제성장의 경험이 같고 평화와 공생번영의 미래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로, 이번 싱가포르 국빈방문은 양국이 보유한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경제협력 잠재력을 최대화해 실질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기 위함이다. 

먼저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국빈방문을 통해 지난해 11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계기 천명한 신남방정책 구상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와 아세안은 평화와 공생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는 최적의 동반자"라며 "실제 한국은 '아세안 공동체'의 완성을 향한 아세안 회원국들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아세안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국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지 또한 확고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 모두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양측의 협력수준을 더욱 높여 '사람, 상생번영, 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을 구축하자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사람, 상생번영, 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 구축은 '사람'들 간 교류 증진을 통해 국가와 국민간의 우호협력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나가고 이런 기반 위에 양국의 국민들이 그 성과를 보다 더 잘 체감할 수 있는 실질협력 사업들을 보다 많이 발굴·추진함으로써 '더불어 잘 사는' 상생 번영의 기회를 확대하자는 것이다. 

또 이렇게 형성된 우호협력관계를 토대로 한반도, 아세안을 넘어 전 세계의 '평화'에 함께 기여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는 아세안의 창설과 통합 과정에서 적극적 역할을 해 왔다'며 "이번 방문이 한-싱가포르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뿐 아니라 한국과 아세안이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도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판문점의 남·북 정상회담과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연이어 성공 후 한반도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향후 대호 모멘텀 유지 관건은 정상간 합의의 이행"이라며 "남·북·미 정상이 합의한 대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다다르려면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은 비핵화 이행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한국과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나가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대화의 지속과 합의의 이행을 위한 신뢰 구축에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그 과정에서 싱가로프를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또 지난달 12일 북·미회담에서 약속된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싱가포르의 역할이 컸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싱가포르의 지속적인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가 역사상 첫 정상회담 장소를 싱가포르로 정한 것은 두 나라가 싱가포르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싱가포르는 그동안 남·북·미와 꾸준히 소통해 왔고 올해는 아세안 의장국까지 맡고 있다. 이 같은 자산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실현하느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싱가포르의 건설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의 역할과 이미 서로에게 중요한 경제파트너인 한국과 싱가포르가 함께 추구할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의 주요 랜드마크 건설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교통, 인프라 확충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기여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며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은 협력의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첨단제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 첨단 분야에서 공동연구 및 기술과 경험의 공유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선도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싱가포르가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역점을 두고 있는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구축 사업'과 '아세안 사이버안보센터 구축 사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아세안과 역외 파트너가 상생 번영하는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며 "우리 정부도 이들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협력 할 것이다. 양국이 그동안 개도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해 온 '한-싱가포르 공동연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양국이 함께 아세안 국가들의 역량강화에 기여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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