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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말로 찾는 취향" 신지현 마이셀럽스 대표

AI기반 취향검색포털 '말해'…사용자 편리함 극대화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8.07.14 12:59:47

[프라임경제] "캠핑 가서 먹기 좋은 좀 달달한 와인 어떤 거 있어?", "여름 휴가 가서 인생샷 남기기 좋은 숙소 좀 알아봐", "고흐 그림 중에 청록색인가 노란색 느낌 나는 그림 있었는데…."

신지현 마이셀럽스 대표. ⓒ 마이셀럽스

이 세 가지 질문에 답해줄 수 있는 앱이 있다. 바로 말로 찾는 취향포털 앱인 '말해'다. 

지난 4월 론칭한 말해는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하며 사용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말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셀럽스의 신지현 대표를 만나 취향포털에 대해 알아봤다.

마이셀럽스는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들을 제휴사 서비스와 결합해 실제 비즈니스 적용 가능한 AI 서비스로 진화시키는 AI 애플리케이션 그룹으로, 기존 서비스인 검색포털을 AI기반 취향 검색 포털로 진화시킨 말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신 대표는 "데이터가 너무 많아 당장 불편함을 느꼈고 잘 정리하면 더 편하고 쉽게 정보를 찾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말해를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말해 서비스 화면. ⓒ 마이셀럽스

예를 들어 지방에 살고 있는 어머니가 서울에 간만에 동창들을 만나러 와서 교통도 편리하고 수다 떨기도 편한 식당을 가고 싶어 하는데 어딘지 모른다. 그러면 대신 찾아줄 때 '강남역 맛집'이라는 키워드를 넣고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을 찾아보고, 2014년 글을 보면 지금 운영을 하는 식당인지 일일이 다 확인해 봐야 한다. 왜 그렇게 번거롭게 찾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 것.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해 만들어진 말해는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평소 말하는 대로 말하면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맛집, 스타, 숙박, 영화, 요리, 와인 등 40여개 카테고리의 생활정보를 찾아준다.

다음은 신지현 마이셀럽스 대표와의 일문일답.

-말해 서비스의 차별화된 점은.

▲말해 서비스의 차별화된 점은 키토크(keytalk) 방식이다. 말해에 적용된 키토크 방식은 검색어 같은 단순한 키워드 매칭 방식과 달리 사람들이 소셜미디어, 검색 등 온라인에 남긴 다양한 표현 간의 연관도를 인공지능이 추론·추출하고, 문장에 포함된 다양한 정황과 취향을 개체와 매칭시킨다. 이는 마이셀럽스의 특허 기술이며, 이미 70건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말해 서비스 사용자들의 반응은 어떤지.

▲지난달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다운로드 수를 늘리는 것도 좋지만, 사용자들의 습관을 바꾸고 싶다. 실제로 아이들이 말해를 사용하기 전과 후에 AI를 활용한 검색 패턴이 달라졌다.

AI 스피커를 사용할 때 아이들의 검색 패턴은 "노래 틀어줘" 등 명확하게 말하는 것이었다. 어느 정도 학습이 된 후 아이들은 "우리가 엄마랑 여행 갈 건데 거기서 뭐 하고 노는 게 좋아?" 이렇게 엄마에게 대화하듯이 물어보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검색으로는 취향을 알기가 어렵지만, 대화 하듯 쉽게 얘기하면 할수록 취향을 알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말하면서 취향을 찾아 갈 수 있는 일은 멋있는 일이다. 말해 사용자들이 조금씩 자신의 취향을 발화하면서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발전하고 있다.

-다양한 카테고리가 있는데 사용자들이 주로 어떤 정보를 검색하는지.

▲가장 많이 검색하는 것은 맛집 관련 정보이다. 백종원이 이슈가 되고 먹방이 많이 생기면서 최근에 맛집만큼 표현이 다양한 것이 없다.

'식감이 꾸덕꾸덕한',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등 온갖 단어들이 나오고 그 단어들에 따른 세분화된 표현들이 계속 나오면서 이 산업이 많이 발전했다. 이미 풍부한 표현을 가지고 있어 사용자들이 자기도 모르게 맛집을 찾을 때 풍부한 표현으로 찾게 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다양한 표현들로 취향을 검색하는 일이 늘어날 것이다.

-다른 스타트업과 차별화된 마이셀럽스의 강점은.

▲철학과 팀이다. 철학과 비전이 탄탄하게 정해져 있어야 전략이 나오고 사업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업계에서도 우리 회사의 발전하는 모습과 속도, 3개월 전과 지금의 차이를 보고 많이 놀란다. 명확한 전략과 방향성이 있다 보니 군더더기 없이 딱 해야 할 일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두 번째는 팀이다. 우리 팀은 진짜 좋은 팀이다. 실력이 좋은 것은 물론 모두가 철학과 비전에 공감하고 뭔가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미션이 내려졌을 때 어떤 일을 하면 될지에 대해 주저함이 없다. 철학과 비전에 따른 명확한 전략이 하나가 돼 활발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하는 팀문화가 가장 큰 장점이다.

-향후 AI 검색 서비스 시장 전망은.

▲AI 서비스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사용자의 편리함이다. AI 스피커가 나온 것은 말로 사용자를 편하게 해주려는 것이고, 자율주행은 운전을 못 하는 사람들이 운전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는 것이다. 결국은 사람을 편하게 하려고 생겨났다.

결국,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다. 인간의 취향은 원래 정말 다양하고 시시각각 바뀔 수 있다. 검색엔진을 활용해 키보드 검색만 하고 찾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미 있는 기술을 알고리즘으로 엮고 잘 융합해서 지금 당장 사람들에게 편의를 주고 싶었다. 말해 서비스는 첫걸음이다.

-향후 계획과 전략은.

▲현재 서비스 중인 말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사업적인 확대가 당연히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글로벌 진출이다. 우리가 가진 솔루션이 언어로부터 굉장히 독립적인 구조라서 바로 글로벌에 적용 가능한 모델이 될 수 있다.

음성이 아니라 말이 중요하다. 그다음에 취향을 인공지능을 통해 알아갈 수 있다. 말로 하기 위해 키토크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고, 사용자들이 실제로 얘기하는 말이 취향이다. 그들이 실생활에서 쓰는 대로 말해도 다 찾아줄 수 있다. 이를 위해 많은 솔루션, 특허를 취득해 왔고 앞으로도 더 공격적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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