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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생리통 너무 힘들다면 '자궁내막증' 의심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8.07.16 14:40:44
[프라임경제] 여성이라면 한 달에 한 번 주기로 하게 되는 생리. 그런데 유난히 생리통이 심해 생리하는 주간에 초주검이 되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생리통이 심한 경우에는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난소종양 등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이 중에서도 특히 자궁내막증이 극심한 생리통, 만성적 골반 통증, 성관계 시 통증의 가장 큰 원인질환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이 아닌 나팔관, 복막 등의 부위에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생리혈은 질을 통해 배출되지만 일부는 난관을 통해 역류하여 복강 내로 들어가는데 이때 복강 내에서 생리혈이 제거되지 못하고 난소나 기타 복강 내 여러 장소에 병변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 자궁내막증이죠.

초경에서부터 폐경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에서 발생하는데 특히 가임기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20대 12.2%, 30대 24.8%로 자궁내막증 환자 3명 중 1명은 젊은 20, 30대인 것으로 조사됐죠. 또한 2013년 8만4583명이던 자궁내막증 환자가 2017년 11만1214명으로 5년 사이 31%나 증가했을 만큼 그 증가추세도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이 생기면 염증반응으로 인해 난소와 주변 장기가 붙어버릴 수 있는데 이런 골반 내 유착은 나팔관의 원활한 운동을 방해하고, 수정 후 배아가 자궁 내로 유입되는 과정을 방해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임기 여성에게서 임신이 어려워지는 것이죠.

자궁내막증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면역 기능이 저하된 경우 △자궁내막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여성호르몬 중 난포호르몬이 불균형적으로 과다한 경우 △월경주기가 27일 이하로 짧거나 △월경기간이 7일 이상으로 긴 경우 △생리량이 많은 경우 △초경이 빠른 경우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자궁내막증 환자들은 주로 지속적인 골반통, 극심한 생리통, 성관계시 통증을 호소하며 가임기 여성의 경우 난임, 월경 직전과 월경 중 배변통을 겪기도 합니다. 

또한 자궁내막증은 골반 이외 다양한 부위에 발생할 수 있는데 소화기계에 발생 시 △설사 △변비 △항문 출혈 △복통 등이, 흉부에 발생 시 기흉, 혈흉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비뇨기계통에 발생 시 △배뇨통 △빈뇨 △하복부 압박감 △요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죠.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지만 모두 생리주기와 연관돼 나타난다는 점은 동일하죠.  

자궁내막증 치료는 환자의 질환 경중도, 증상의 정도, 치료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적용하는데 크게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으로 구분합니다. 

약물요법은 자궁내막증의 통증을 완화하거나 수술 후 재발을 억제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며, 수술적 치료는 △골반통 동반 △난소 자궁내막종 의심·동반 △불임환자에서 자궁내막증으로 인해 해부학적 손상 의심 △진단복강경이나 그 외 수술에서 자궁내막증이 발견된 경우에 시행합니다. 

또한 불임 증상을 보이는 자궁내막증 환자의 경우 수술을 통해 자연임신의 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궁내막증이 가임기 여성에서 흔한 질환으로 만성 골반통증이나 불임 등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고 재발률이 높은 질환인 만큼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초기에 발견, 적절한 치료를 받기를 조언하는데요.

한 달에 한 번, 남들보다 생리통이 심하다면 진통제 복용보다는 가까운 산부인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초기 진료를 통해 자궁내막증 예방은 물론,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질병까지 예방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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