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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장악한 '힐튼' 더하기 '아난티' 아름다운 동행

[힐튼의 실험③] 그 어렵다는 '성공적 동업' 빚은 힐튼 호텔리어들의 헌신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8.07.17 14:30:19

힐튼 부산은 동해바다 최남단 끝 점인 부산기장군 아난티 코브(cove. 작은 만)내에 자리하고 있다. 인근에는 여름철 국내서 가장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다는 해운대를 비롯해 송정, 일광, 임랑 등 4개 해수욕장을 곁에 두고 있다. ⓒ 힐튼 부산

[프라임경제] 해운대 말고, 아름다운 기장 앞바다를 보셨나요? 부산광역시 기장군이 2018년 여름 동남해권 휴가의 키워드로 부각될 전망이다. 그 풍광이 뛰어나면서도 한적한 옛 어촌의 분위기도 아직 남아 있어 이색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멀고 불편한 외곽도 아닌, 부산역에서 30분, 김해공항에서 45분 거리, 그곳에 힐튼 부산이 있다. 이제 막 돌잔치를 마치고 성공적으로 부산 호텔업계에 자리를 잡은 힐튼 부산의 신화를 뜯어본다. <편집자 주>

부산·울산 고속도로(고속국도 65호선)를 타고 내려오면 아름다운 부산 기장 앞바다에 쉽게 닿는다. 한적한 어촌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이 천혜의 자연 공간에 부산 아난티 코브(힐튼 부산&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가 우뚝 솟아 있다.

힐튼은 고급 호텔의 대명사를 넘어 세계 숙박업계의 상징 같은 곳이다. 그런데 왜 이곳은 이런 복잡한 이름으로 2인 3각 경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여기에 힐튼 부산의 성공 비밀이 있다. 

힐튼 부산의 이색적인 명소로 손꼽히는 '아난티 타운'. 이곳에는 워터하우스를 비롯해 서점, 스타쉐프 레스토랑, 편의점 그리고 국내에서 단 한개 뿐인 로마 3대 카페 '산 에우타키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아난티 코브라는 복합체 안에 '꽃은 힐튼 부산'이 맡고, 타운하우스 등 '특화된 공간은 아난티'가 맡는다는 기능적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호캉스(호텔 안에서 모든 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가장 완벽하고 고급스러운 여행이 가능해 졌다.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 보아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모델이 탄생할 수 있었다.

장 세바스티앙 클링 힐튼 부산 총지배인은 최근 첫 돌을 맞은 힐튼 부산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양사간 협력 관계가 윈윈, 혹은 시너지를 극대화 했음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달 1일 개장 1주년을 맞았는데 성과가 좋았다"고 총평하고 "높은 수준의 시설과 서비스로 매력적인 세계 최고의 호텔로 도약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클링 총지배인에 따르면, 힐튼 부산이 근 1년새 이룬 금자탑은 단순히 숙박을 위한 호텔이 아니라 호텔 자체를 여행의 목적지로 생각하는 '데스티네이션 호텔'을 제시함으로써 얻은 도전의 결과물이다. 고급 이미지를 갖춘 '럭셔리 여행'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부산 여행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것.

한 힐튼 부산 관계자는 "일반 호텔과는 달리 호텔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다양한 복합 레저시설을 갖추고, 천혜의 자연환경이 돋보이는 기장의 해안선에 자리한 점이 고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알려졌다"고 귀띔했다. 두 회사간의 공존과 협력이 '부산=해운대, 그런데 거긴 이미 가봤다'는 호텔 고객층의 고정관념을 통렬히 부수는 무기로 작용했다고 강조한 것이다.

실제로 힐튼 부산의 안착까지 적잖은 마음고생이 있지 않

아난티 타운의 가장 핫한 장소로 널리 알려진 대형서점 '이터널 저니'. 책 판매보다 편안한 독서체험을 위한 공간이다. ⓒ 프라임경제

았겠냐고 짐작하는 호사가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점에 대해 클링 총지배인은 단호히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난티가 터와 집을 잡고 힐튼이 고급 이미지로 들어와 운영만 하는게 아니냐는 시각은 전제 자체가 틀렸다는게 그의 얘기다. 클링 총지배인은 아난티와 힐튼은 이미 남해에서 조인트 협력을 한 적이 있고, 이번 힐튼 부산의 경우 오픈 5개월 전부터 다양한 협력을 허심탄회하게 함으로써 충분히 의견 반영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다를 바로 볼 수 있는 대형 연회장과 초대형 풀장, 여기에 더해서 아난티타운의 이국적인 모습 및 시설도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넓은 규모의 객실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였고, 예비 신랑·신부의 인기 화보 촬영 장소로 떠오르면서 더욱 유명해질 수 있었던 점 등 많은 공생의 이점으로 힐튼 부산은 "호캉스를 한다 하는 사람은 한번은 가 보아야 할 곳"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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