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우리모두뉴스] 자석으로만든 장난감 63.8% 안전 기준에 못 미쳐요

어린이들이 안전하지 않은 '자석 장난감'을 삼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8.07.24 22:13:06

작지만 강력한 자석세트 때문에 일어난 어린이 안전사고의 모습이에요. ⓒ 한국소비자원


[프라임경제] 어린이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는 자석을 삼키는 사고가 해마다 계속 일어나고 있어요.

특히 안전하지 않은 자석 장난감 등이 완구점에서 판매되고 있어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특별히 조심히 살펴봐야 해요.

2013년부터 지난 3월까지 최근 5년 3개월 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 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자석과 관련된 장난감으로 일어난 어린이 사고는 모두 222건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 가운데 만 5세보다 어린 아이에게 일어난 사고가 181건(81.5%), 자석 장난감을 삼키는 사고가 188건(84.7%)이나 되었어요.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팔고 있는 자석으로 만든 장난감 등 58개 제품(자석완구 29개, 자석귀걸이 7개, 소형강력자석세트 11개, 자석메모홀더 11개)을 대상으로 얼마나 안전한지, 주의할 점은 잘 표시해놓았는지 표시실태를 조사했다고 지난 7월5일 알렸어요.

자석의 힘이 센 자석을 2개 넘게 삼키거나 자석에 잘 붙는 금속과 자석을 함께 삼켰을 경우 몸속에 있는 장기를 사이에 두고 자석이나 금속이 서로 끌어당기게 돼요. 그러면 장에 구멍이 생기거나 장이 막히게 되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안전사고를 미리 막기 위해 완구에서 사용하는 자석 또는 자석부품은 어린이가 삼킬 수 없는 크기이거나 자석의 세기 를 50kG²mm²보다 작게 정해놓고 있어요.

하지만 부품의 크기를  재는 작은 부품 시험과 합리적 오용시험, 또 자석이 서로 끌어당기는 힘을 재는 자속지수 시험 등 안전성 시험 결과 58개 가운데 37개(63.8%) 제품이 안전기준에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안전관리를 해야 하는 자석완구 및 자석귀걸이 36개 가운데 25개 제품은 자석 또는 자석부품이 어린이가 삼킬 수 있는 크기였고 이 중 15개 제품은 자석의 자력속 지수가 완구안전기준(50kG²mm² 미만)을 최소 3배(176kG²mm²)에서 최대 45배(2298kG²mm²)나 넘는 것으로 파악됐어요.

어린이가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 수 있는 소형강력자석세트와 자석메모홀더 22개 전 제품은 어린이가 삼킬 수 있는 크기이면서 자석의 자력속 지수가 장난감 안전기준을 최소 1.4배(71kG²mm²)에서 최대 25배(1277kG²mm²)를 넘었어요.

자석의 크기는 작지만 힘은 센 소형강력자석세트는 자석의 힘이 매우 강한 3~5mm 크기의 작은 자석구슬들로 만들어져 있으며 '네오큐브' 등의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어요.

유럽연합(EU) 등은 어린이가 삼킬 경우 장에 구멍이 생기는 등 안전사고를 불러올 수 있을 정도로 자력이 강한 작고 강력한 자석 세트, 어린이가 장난감으로 잘못 알 수있는 모양의 자석메모홀더 등은 그 물건을 쓰는 사람의 나이와 관계없이 완구의 안전기준에 맞도록 다시 만들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소형강력자석세트, 자석메모홀더 22개 전 제품이 완구 안전기준에 맞지 않았고 어떤 소형강력자석세트는 '아이들 장난감', '아이들 집중력 향상' 등의 말로 장난감처럼 광고하고 있었지만 정해진 기준 없이 그냥 팔리고 있었어요.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 자석장난감 등의 관리와 감독을 엄격하게 하고, 안전하다고 인증 받지 못한 제품을 사고팔지 못하도록 시장을 더욱 꼼꼼하게 조사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어요.




'우리 모두 소중해' 자원봉사 편집위원

김덕현(서천고등학교 / 2학년 / 18세 / 경기도)
정연우(진명여자고등학교 / 2학년 / 18세 / 서울)




'우리 모두 소중해' 감수위원

김민진(휴먼에이드포스트 기자 / 24세 / 경기도)
송창진(휴먼에이드포스트 기자 / 23세 / 서울)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