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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동네마트 O2O 플랫폼" 김민수 더맘마 대표

250여곳 동네마트 인프라 통합…키오스크 시스템 통한 마트 무인화 추진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8.07.20 17:22:07
[프라임경제] 지난 2013년부터 5년간 슈퍼마켓 시장규모는 하락세를 보인 반면, 대기업은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통한 소매 유통시장 진출, 간편 결제 시스템 도입을 통한 스마트 스토어 구현으로 지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김민수 더맘마 대표. = 박지혜 기자

동네마트가 자체적인 경쟁력 제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면서 동네마트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인 '맘마먹자'가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맘마먹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김민수 더맘마 대표를 만나봤다.

"맘마먹자는 '맘먹고 마트가서 먹자', '엄마의 마음으로 먹자' 두 가지 뜻이 있다. 마트의 배달서비스를 주력으로 하고 주 고객은 30~40대 주부이다. 궁극적으로는 주부들이 먹을 수 있는 상품을 앱에 올려서 고급스럽게 타겟팅하려는 것이 목표다."

맘마먹자는 중소형 마트와 상점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편리한 주문·배달관리, 전단세일행사, 광고발송, 할인쿠폰 지급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고객은 이 플랫폼을 활용해 가까운 지역 마트를 간편하게 검색해보고, 직접 전화를 걸어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처음에 놀러 갔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앱을 만들고자 했다"고 돌이켰다. 예를 들어 제주도에 놀러 가면 대형마트에 가는 등 장 보는데 반나절이 소요된다. 제주도 내에는 마트가 200여개가 있지만, 숙소 근처에 동네 마트가 어딨는지 모르니 먼 대형마트로 장 보러 가느라 여행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동네마트 인프라를 통합한 맘마먹자는 동네마트 O2O플랫폼 중 유일하게 통합 플랫폼을 제공한다.

김 대표는 "처음 인프라를 모으는 과정이 어려웠으나 지금은 250여곳과 관계를 맺고 있다"며 "그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현장을 다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음에 배달 주문이 오면 마트담당자한테 알림을 보내줬는데 IT에 익숙하지 않아 담당자가 알림을 보지 않았다. 그래서 콜을 맘마먹자 운영팀에도 동시에 오게 해서 마트에 전화를 해주는 방식으로 주문을 넣었다. IT적 관점보다는 마트 관점에서 적용하는 작업을 2~3년 동안 진행했다.

또한 그는 중소형 마트 종사자들의 생활방식을 이해하려고 했다. 그들이 새벽 5시에 가락시장에 신선한 재료를 사러 갈 때 함께 가는 등 이 시장을 점령하는 사람이 아니라 호흡하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슈퍼마켓연합회, 한국마트협회, 프랜차이즈협회 등 단체의 회장들을 만나고, 작은 시장부터 큰 시장까지 이해하기 위해 직접 전국 마트를 돌아다녔다. 3년 동안 마트 사장 4000명을 만났고, 그 과정에서 IT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얻을 수 있었다. 

김 대표는 "개인 마트에는 점점 증가하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마트 무인화 작업이 필요했다"며 "키오스크 시스템을 통한 무인화를 씨엔티테크와 함께 진행하게 되면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투자까지 받게 됐다"고 말했다.

키오스크 시스템을 비롯해 360도 자동 스캔, 통합 CRM 시스템과 SCM 시스템을 활용한 빅데이터 마트관리 등을 통해 마트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마트를 만들고자 했다.

한편, 김 대표는 마케팅 홍보를 더맘마만의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O2O 회사의 단점은 매체 광고비 부담으로 적자가 심한 것"이라며 "그래서 마트의 장점을 잘 살려 마트에서 홍보할 수 있는 체인마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더맘마는 가맹마트 차량에 회사 홍보 로고를 붙이고, 마트전단지를 보낼 때 맘마먹자 앱에 대한 홍보 내용을 실어 광고비 부담을 줄이고 있다. 

아울러 이웃 18만명이 있는 회사 블로그에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올리고, 마트와 앱을 홍보하고 있다. 소비자가 맘마먹자를 간판, 차량, 전단지 등에서 계속 볼 수 있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향후 한국의 타오바오, 아마존 고가 되겠다"며 "작은 규모부터 큰 규모까지 다양한 마트를 연구했기 때문에 그들이 필요한 IT 기술을 컨설팅할 수준이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글로벌적으로 연구를 많이 하고 있어 우리 기술을 현지화해서 수출하고자 한다"며 "베트남, 중국, 일본 등에 점점 늘려서 진출할 생각이고, 앱은 글로벌하게 서비스하기 어려워서 인공지능 형태의 무인화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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