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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주 52시간 근로시대, 울고웃는 직장인

"전반적 삶의 질 변화 66.5점 기록"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18.07.23 17:14:58











[프라임경제] 주 52시간 근로시대가 열리면서 직장인의 삶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누군가는 일자리 감소를 걱정하는가 하면, 최근 한 문화센터의 가을학기 모집반에는 직장인을 위한 강좌가 대거 신규개설 되기도 했다. 

이에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으로 달라진 점'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하는 비율은 전체의 35.7%를 차지했다. 그 중 출퇴근 시간 등 업무시간이 당장 조정된 경우는 절반(49.5%)에 달했다. 나머지는 근로시간단축 시행 이전 이미 근로시간이 조정됐거나 조정의 필요가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주52시간 근로제는 직장인의 삶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달라진 점 1위에는 '임금(월 급여) 감소(18.1%)'가 꼽혔다. 

근로시간을 줄임으로써 월급이 줄고, 이는 퇴직금 감소로도 이어진다.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임금총액을 근로시간으로 나누어 산정돼 근로시간이 줄어든 탓에 월 급여 또한 실질적으로 줄어들게 되는 것. 

근로시간 단축으로 불가피해진 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달라진 점 2위로 꼽힌 '비공식 야근 시행(12.8%)'을 보면 알 수 있다. 근무시간이 줄어들어 오히려 퇴근 이후 자체적으로 비공식적인 야근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5.0%는 주 52시간제를 실시하지 않는 기업체로 이직을 시도하는 진풍경도 연출했다.

또한 이와 공동으로 8위에 오른 '부업, 아르바이트 시작(5.0%)'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줄어든 근로시간 덕분에 늘어난 개인 시간으로 이 시간을 부업과 알바에 투자했다면 긍정적이겠지만, 반대로 줄어든 임금을 부업과 알바로 보전한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근로시간 단축의 역효과는 전체의 35.9%에 달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변화는 역효과보다 1.5배 가량 높았다. 

먼저, 응답자 중에서는 자기계발을 시작한 직장인이 많았다. 이는 달라진 점 3위의 '자기계발 시작_취미활동(10.8%)', 6위의 '자기계발 시작_운동(8.9%)' 그리고 7위에 '자기계발 시작_제2외국어(5.6%)'가 오른 점이 입증한다. 

아울러 가족과 보내는 시간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4위의 '가족과의 여가 증대(10.6%)'와 11위의 '자녀 등·하원 시간 조정(또는 담당)(2.5%)'에서 드러난다. 

한편, 10위와 12위의 '출퇴근 시간 절감(4.7%)'과 '교통비 절감(1.4%)'을 통해서는 근로시간 단축과 근무시간 조정 이후 유연근무제 등을 실시해 출퇴근 피크타임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본인의 삶의 질에 대해 직접 '여유'있어졌다고 답한 비율도 10%에 달했다.
 
마지막으로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전반적인 삶의 질의 변화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출퇴근 전후 여가 운용 시간이 늘었는가 △자기개발의 기회를 늘었다 △전반적인 삶의 질이 개선(개선될 것으로 기대) 됐는가 이 3개 문항을 5점 척도로 (응답은 △매우 그렇다 5점 △그렇다 4점 △보통이다 3점 △그렇지 않다 2점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배점 후 100만 점으로 환산한 결과, 평균 66.5점을 기록했다.

앞서 근로시간으로 달라진 것 중 부정적인 답변을 제외한 비율이 총 59.4%인 것을 보면, 직장인 10명 중 6명가량은 근로시간 단축 이후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고 예상해 볼 수 있다.

2018년 7월 10일부터 18일까지 인크루트와 알바콜 회원 총 6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이중 직장인은 557명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8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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