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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AT, 새 레귤러 사이즈 전자담배 출시 초읽기?

6월초 유럽, 한국에 상표등록출원서 접수

강경식 기자 | kks@newsprime.co.kr | 2018.07.24 17:54:43
[프라임경제] 23일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시리즈2를 출시한 BAT(BRITISH AMERICAN TOBACCO)가 새로운 전자담배를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슬림 사이즈인 글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레귤러 사이즈의 신제품을 내놓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BAT는 6월5일 'iHEAT' 상표의 출원을 유럽공동체상표청에 신청했다. ⓒ 프라임경제



지난달 5일 BAT는 유럽공동체상표청(OHIM)에 'iHEAT'라는 새로운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이어 7일 BAT코리아는 한국 특허청에도 같은 상표의 등록을 신청했다.

신청내역의 상표설명에 따르면 iHEAT는 새로운 궐련형 전자담배로 보인다. BAT는 iHEAT 상표의 NICE분류 기준 상품분류에 '가열기류'와 '담배류'를 지정했다. 

따라서 BAT가 레귤러 사이즈의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으로 이어진다. 슬림 라인으로 출시된 글로는 최근 식약처의 유해성 발표 이후 새로운 모델 출시와 스틱의 리뉴얼 등 글로 브랜드를 키우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또 액상형 전자담배인 바이프는 이미 영국 등 유럽에서 순조롭게 정착했다. 따라서 궐련형 제품의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 레귤러 사이즈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PMI(Philip Morris International)의 아이코스와 KT&G의 릴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실상 식약처의 유해성 발표 이전까지 글로는 전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가장 낮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는 KT&G가 릴을 선보이면서 뚜렷해진 현상이다. 

레귤러 사이즈인 아이코스와 릴은 스틱의 혼용이 가능하기 때문인데, 다양한 니즈의 소비자를 설득하기엔 슬림 제품의 글로로선 한계가 분명했다. 

BAT코리아는 6월7일 'iHEAT' 상표의 국내 출원을 신청했다. ⓒ 프라임경제


따라서 일반 담배 시장에서 레귤러 사이즈 담배와 슬림담배가 공존하고 있는 것과 같이 BAT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세분화를 목적으로 새로운 레귤러 사이즈 전자담배의 출시를 기획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BAT코리아는 "아직 해당 이슈와 관련해 알고 있는 내용이 전혀 없다"며 "현재 공유된 내용은 본사와 소통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추가 의견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해당 상표는 추후 상표권 분쟁의 소지가 될 가능성도 있다. 영국에 위치한 페이퍼컴퍼니가 '같은 단어'가 포함된 상표를 동일한 '지정 상품'으로 출원 신청해 놓았기 때문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BAT보다 한 달 앞선 5월, '아이히트 타바코 리미티드(iheat Tabacco Limited)'는 국내에 'iheat HEATED TOBACCO'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 iheat HEATED TOBACCO 상표에 지정된 상품은 34류로 담배에 해당한다. 

이 상표는 가열기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담배, 흡연용구, 성냥' 등을 포함고 있어 만일의 경우 BAT의 '전자담배' 또는 '스틱'의 동명 제품 출시를 방해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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