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목포시의회 황제의전 "시민은 열 받는다"

폭염 비웃는 지나친 냉방 의전과 회기 중 식사접대 눈총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18.07.25 11:39:17

의원들의 입장 전 출입문을 개방한 상태로 냉방을 하고 있는 본회의장. ⓒ 나광운 기자

[프라임경제] 연일 지속되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 숨 쉬기마저 힘든 삶의 현장에서 일하는 시민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냉방 폭탄을 맞고 있는 목포시의회의 의전에 대해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그동안 시의회의 지나친 의전과 의원들의 행태는 여러 분야에서 시민들의 눈총을 사오고 있는 터라 본인들은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소한 부분으로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일지 모르지만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국민들은 전력수급의 대란과 전기요금 폭탄의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시기에 임시회 준비시간에 낭비성 냉방으로 비난을 사고 있는 것.

시의회는 지난 24일 341회 임시회 폐회를 11시에 본회의장에서 열었다. 이에 목포시의회 사무국은 개원 1시간 전부터 본회의장의 모든 출입구를 개방한 상태에서 냉방시설을 가동해 의원들의 입장을 대비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11대 의원들의 본회의장 입장에 쾌쾌한 곰팡이 냄새를 없애기 위한 조치라는게 의회의 입장이지만 "누가 언제 가동했는지는 현장이 보존이 되지 않아 모르겠다"는 것이 사무국의 황당한 공식입장이라니 그 의원에 그 사무원들의 의식은 시민의 혈세가 그저 자신들의 호주머니 속 쌈지 돈 정도로 여기고 있다는 비난이 비등하다.

지방의회는 주민에 의해 선출된 구성원으로 하는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의결권과 행정 감시권을 포함한 의견 표명권 등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시정을 감시·견제해야 하는 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우선해 양심에 따라 그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할 청렴의 의무를 지고 있다.

이러한 주민의 대표기관이 시민의 아픔은 헤아리지 못하고 시민과 동 떨어진 행동으로 초심을 잃고 의전에만 관심이 있다면 이는 양심을 저버린 처사일 것이다.

회기 중 점심식사를 위해 공무원과 함께 공영버스로 이동하는 의원. ⓒ 페이스북 캡쳐

목포시의회는 그동안 회기 기간 중 점심 등 식사시간에 공영 버스를 이용해 공무원을 대동한 식사대접과 의회 앞 주차장의 지나친 자리 챙기기로 시민들의 편의보다 본인들의 자리 챙기기라는 비난을 사면서도 개선의 의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

그들을 위한 목포시의회의 1년 예산은 16억4000만원에 달하며 그중 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의 활동비와 업무추진비는 9128만원으로 편성이 돼있다.

여기에 더해 의원들의 회기 중 식사접대비는 각 상임위 소속 공무원들의 관례로 여겨져 왔던 만큼 그 밥에 그 나물 일지 모르지만 젊은 피로 수혈한 11대 의회의 변화에 13명의 초선의원들의 몫이 크게 느껴지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