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칼럼] 위기의 주부? 창업하는 주부!

2018-07-25 17:07:59

[프라임경제] 주부들이 집을 벗어나고 있다. 은퇴연령이 빨라지고, 취업난이 계속되는 불경기에 남편과 아들을 대신해 가계살림을 책임지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많은 주부들이 경력단절 여성들이 일을 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거나 마트나 편의점 파트타임 근무를 원하고 있다.

가정과 일을 양립해야 하니 직장에 긴 시간 할애할 수 없기에 내리는 결정이다. 물론 그 중에는 본격적인 돈벌이를 위해 창업의 길로 들어서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창업 아이템을 잘만 선택하면 일과 가정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신중하게 잘 선택해야 한다는 전제가 반드시 깔려야 한다. 

지난 2015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우리나라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남학생 대비 4% 포인트 높은 48.8%를 기록했다. 여성들의 고학력자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뿐만 아니라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신규 사업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8년 43.2%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해 44.8%까지 늘었다. 여성이 대표를 맡고 있는 사업체 또한 2013년 133만 5591곳으로 전체의 39%에 달했다.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대표 10명 가운데 4명은 여성이며 그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높아지는 여성들의 사회 참여율과 사업 현황과는 달리 사업을 하는 주부들을 보조하는 정책이나 현실은 전혀 녹록하지 않다. 중소기업청의 '2015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 '일과 가정 양립에 부담을 느낀다'가 44.2%, '남성중심의 비즈니스 관행에 적응하기 어렵다'가 39.5%, '여성을 대하는 부정적 선입견이 있다'는 25.2%로 나타났다.

특히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의 7530원에서 10.9%p 인상한 8350원으로 확정함에 따라 인력을 두고 사업하기는 더욱 힘들어진 상태다. 

최저임금이 2년 연속 두 자릿수로 인상되면서 아르바이트 인력 의존도가 높은 편의점의 매력이 급감했다. 그나마 여성 참여율이 높은 사업이었던 편의점에서 인력을 쓰기 힘들어지다 보니 여성 창업자들은 창업 아이템 때문에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주부 창업자들은 이 총체적 난국 속에서 어떤 창업 아이템을 선택해야 하는 것일까? 필자는 최소한의 금액과 인력으로 운영이 가능한 소자본창업을 추천한다.

우선 혼자서도 매장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 육아와 병행을 해야 하는 주부들이 많다 보니 번거롭거나 전문적인 업무는 주의를 분산시킬 위험이 크다. 그리고 투자할 돈이 많지 않아야 한다. 말 그대로 집 안 기둥 뿌리 뽑은 돈으로 사업을 하는 주부들은 없다.

힘들게 모은 여윳돈 혹은 누군가에게 어렵게 부탁해 얻은 돈으로 시작하는 주부들이 많기에 초기 부담금이 많은 아이템은 안 된다. 마지막으로 라이프스타일을 변형시키지 않는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 가령 밤낮이 바뀌는 생활을 해야 한다 던지, 주말에 대목을 맞는 일 등은 주부들의 라이프스타일과는 맞지 않는다. 남들 출근하는 시간에 문을 열고 퇴근 하는 시간에 문을 닫는 사이클의 창업 아이템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가 열거한 창업아이템의 조건 중 요새 눈 여겨 봐야할 대목이다.

난세에 영웅이 나오는 법이다. 항상 집에서 가족들의 뒤를 든든하게 받혀주던 우리 주부들이 난세에 전면적으로 나오고 있다. 가족을 지키려 무거운 짐을 자처해서 지고 있는 주부들의 앞 날을 힘차게 응원한다.

한국창업능률개발원 원장


권순만 한국창업능률개발원 원장 press@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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