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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주년 카카오뱅크, 연계대출 출시

출범 1년만에 고객 수 633만명 달성…수신 8.6조·여신 7조 기록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8.07.26 13:26:24

출범 1년을 맞은 카카오뱅크가 더 편리한 금융서비스와 실질적 혜택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출범 첫돌을 맞은 카카오뱅크가 앞으로도 은행 서비스에 대한 재해석과 혁신을 통한 모바일 완결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26일 카카오뱅크는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의 운영 성과와 함께 향후 상품·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카카오뱅크는 은행업 예비인가 이후부터 현재까지 고객들에게 모바일에서 완결된 고객 중심적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기존 은행 서비스에 대한 재해석과 혁신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포용적 금융 확대…자체중신용 대출·연계 대출

카카오뱅크는 지난 1년간 누적된 고객 데이터 및 비식별화 분석 등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중·저신용자의 금융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연계대출 상품을 올해 4분기에 출시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카카오뱅크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들도 카카오뱅크와 연계한 카드사·캐피탈사·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회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연계 금융회사들이 제시한 대출금리와 한도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이 상품은 고객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형태다. 대출 금리는 고객이 직접 카드사·캐피탈사·저축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을 때보다 낮고, 한도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초에는 자체 중신용 대출도 선보인다. 이는 보증 기반이 아닌 카카오뱅크의 신용에 기반한 대출 상품으로 고객이 대출을 신청하면 카카오뱅크가 차별화·고도화된 신용평가시스템(CSS)를 활용해 대출 한도와 금리에서 유리한 조건의 대출을 고객에게 제시하는 형태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CSS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26일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카카오뱅크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지난해 7월 오픈 이후 대출 고객들의 동의 하에 카카오택시, 카카오선물하기 등의 데이터를 축적해왔다"며 "이후 비식별화 분석을 통해 유통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차별화·고도화된 CSS를 통해 신용정보가 부족한 신파일러(Thin Filer) 및 중·저신용자 등에 대한 포용적 금융을 확대하고 보다 다양한 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용자 편의성 제고…펌뱅킹,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 확대

이밖에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신용정보 조회, 지방세 가상계좌 서비스를 제공하고 확대된 펌뱅킹 서비스도 선보인다. 

먼저 쉽고 편리하게 신용등급을 조회할 수 있는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는 3분기에 출시된다. 

이는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에서 지문 인증 및 비밀 번호 입력만으로 고객 본인의 신용 등급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조회 횟수 관계없이 무료로 제공된다. 고객 개개인이 이용 중인 다른 금융회사의 카드 및 대출 사용 현황도 조회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를 대출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일상생활의 편리함을 더 해주는 '펌뱅킹(Firm Banking)'과 '가상 계좌 서비스'도 늘려가고 있다. 펌뱅킹은 은행과 법인고객을 전용회선으로 연결하여 각종 은행 업무를 처리해주는 서비스로 법인들이 자신의 고객들로부터 대금을 받거나, 지급하는 용도로 이용된다. 

간편결제 및 실시간 이용 요금 결제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분기 카카오페이, BC카드, 2분기 토스, 쿠팡 등과 펌뱅킹 제휴를 했으며, 엘페이(L.pay)를 비롯해 통신사, 카드사 등과 펌뱅킹 제휴에 나설 계획이다.

'가상 계좌 서비스'는 지난 6월부터 서울시 세외 수입(과태료) 및 상하수도 납부 관련 가상계좌 수납 업무를 시작했으며 8월1일부터 자동차세, 주민세, 재산세 등을 카카오뱅크 가상계좌로 납부할 수 있다. 

지난 6월8일에는 고객이 자동이체 결제 계좌를 카카오뱅크로 일괄 변경할 수 있는 '계좌이동제 서비스'를 열었다.

카카오뱅크가 출범 1주년을 기념해 한정팜 체크카드 4종을 출시했다. ⓒ 카카오뱅크



◆1년간 고객 633만명 확보…수신 8.6조·여신 7조

지난 1년간의 성과 발표도 이어졌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1년간 계좌를 개설한 고객수가 633만명(7월22일 자정 기준)에 이른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64.3%로 가장 크고, 40대는 23.0%로 나타났다. 모바일 금융의 소외 계층으로 여겨졌던 50대는 11.5%를 차지했다. 출범 100일 당시 50대 가입자는 9%였지만, 현재는 신규 가입자 중 50대 비중이 11%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는 전체 계좌개설 고객의 약 78%인 500만명이 신청했다. 지난해 금융권 전체 체크카드 누적 순증 규모 696만장의 71%에 해당한다.

7월 중순 현재 카카오뱅크의 수신(예·적금) 금액은 8조6300억원이다. 상품별로는 정기예금이 50.0%, 보통예금이 29.1%, 자유적금이 20.9%로 구성돼 있다.

여신(대출)은 현재 7조원(대출 잔액 기준)이다. 상품별로는 마이너스통장이 48.0%, 신용대출 43.7%,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비상금대출이 각각 4.3%와 4.0%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 대출은 6월말 현재 잔액 기준 1조3400억원으로 6월말 총 여신 실행 기준 금액 대비 21%, 대출 건수로는 38%를 차지했다. 

올해 1월에 선보인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누적 약정금액이 4000억원을 돌파했다. 은행 영업 시간 외 시간대에 서류를 제출한 고객 비중은 47%, 대출 약정을 체결한 고객은 67%였다. 

비대면으로, 주말에도 대출 실행이 가능한 편리함과 1분이면 가능한 사전 한도·금리 조회, 사진촬영으로 서류제출이 가능한 간편함 등이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됐다. 예대율은 81%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빠른 의사결정과 주주사들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1년 동안 2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현재 총 납입자본금은 1조3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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