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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경영 아이디어세상] 신용카드 쓰면서 로또 행운? '크레또'

가맹점 공동 경품 프로모션 앱…"포인트 식상한 마케팅시장에 신선 바람"

이유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8.07.27 12:53:51

[프라임경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거액의 행운이 찾아오는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이 곧 등장할 예정이다. 하이포커스(주)(대표 이창근)는 최근 신용카드 가맹점 공동 프로모션 서비스 '크레또'가 곧 론칭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용카드(credit card)와 로또(lotto)의 합성어인 '크레또'는 이른바 가맹점 공동 프로모션을 표방하고 있다.

◆"나누면 별 것 없지만 모으면 크다"

하이포커스는 우선 메이저 밴(VAN) 사와의 제휴를 통해 유저가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결제금액의 1% 내외를 공동 프로모션의 재원으로 내놓기로 하는 온?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가맹점과 홍보 및 프로모션 대행 계약을 체결하고, 이 계약에 의거 유저가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를 할 때마다 결제 금액의 1%를 단일 계좌에 적립한다.

'크레또' 앱이 활성화되면 첫 화면에는 가맹점들이 모아 놓은 이벤트 당첨금이 노출되고 6/45 로또 화면이 뜬다. 숫자 화면을 터치해서 6개의 번호를 선택하거나, 스마트폰을 흔들면 랜덤 응모된다. ⓒ 하이포커스

하이포커스는 국내 카드가맹점 수가 250만개(금융감독원 2017년 기준)에 달한다는 점과 1일 카드 결제금액이 2조원을 초과(한국은행 2016년 기준) 된 통계에 주목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체 가맹점 중 1%가 참여할 때 하루에 생성되는 공동 프로모션 재원은 2억원 규모로 유저의 반응을 이끌어 낼만한 충분한 동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기존의 신용카드 포인트가 유저 개개인에 대해 소정의 금액을 적립해주는 방식이라면 크레또 방식은 여러 가맹점에서 내놓은 재원을 한 데 쌓아 놓고 이벤트를 통해 소수에게 몰아주는 방식이다. 모두가 몇백원씩 공평하게 받아가는 것보다 한 두 사람이라도 억대의 목돈을 받아가는 방식이 유저에게 더 크게 어필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참여하는 가맹점 입장에서도 부담은 작고 효과는 클 것이라는 게 하이포커스의 기대다. 점포 한 곳의 부담은 하루 몇백원에서 몇천원 내외에 불과하지만 참여하는 모든 가맹점 주들은 자신의 점포를 찾은 고객들에게 인생반전의 경품 찬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 쓸 때마다 인생반전 찬스 기대"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행운의 주인공을 정하는 것일까. 하이포커스가 택한 방식은 '로또 1등번호 예측 이벤트'다. '크레또'라는 앱을 통해서 유저가 참여 가맹점에서 신용카드를 쓸 때마다 거액 경품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마치 카드를 쓸 때마다 결제 내역에 대한 문자메시지가 오는 것과 같다.

유저가 참여 가맹점에서 신용카드를 쓸 때마다 거액 경품에 도전하는 기회가 제공된다. 마치 카드를 쓸 때마다 결제 내역에 대한 문자메시지가 오는 것과 같다. ⓒ 네이버 블로그

크레또 앱이 활성화되면 첫 화면에는 가맹점들이 모아 놓은 이벤트 당첨금이 노출된다. 이어 6/45 로또 화면이 뜬다. 숫자 화면을 터치해서 6개의 번호를 선택하거나 스마트폰을 흔들면 랜덤 응모가 된다. 원하는 번호를 선택하고 응모버튼을 누르면 해당 가맹점의 홍보문구나 짧은 홍보영상이 뜬다. 이 이미지나 영상이 끝나야 크레또 서버에 유저가 선택한 예측번호가 접수된다.

이렇게 응모된 번호는 매주 토요일 생방송되는 나눔로또 추첨번호와 비교 연산된다. 따로 크레또 당첨자를 추첨을 하는 과정은 없다. 그래서 '로또 1등번호 예측 이벤트'인 것이다. 크레또가 로또 1등번호 예측 이벤트라는 형식을 취하는 이상 가맹점에서 모이는 적립금은 1일 단위가 아닌 7일 단위로 계산된다.

김성욱 하이포커스 이사는 "전체 가맹점의 1%에서 하루 모이는 금액이 2억원이라면 한주 당첨금 규모는 14억원 규모가 되는데, 돈을 내고 사는 로또가 아니어서 전체 당첨금이 몇 백억원은 아니지만 1회성 이벤트가 아닌 상설 프로모션 규모로는 작지 않다"며 "초기에는 참여 가맹점의 규모가 미미하겠지만 가맹점의 참여율이 1%를 넘어 5% 수준만 되어도 돈 주고 사는 로또의 당첨금에 버금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저도 가맹점도 행복한 상설 이벤트"

당첨자가 없으면 적립금이 이월되는 것이나 복수의 당첨자가 나오면 당첨금을 1/n로 나누는 것은 로또 방식과 같지만 2등부터 5등에게도 소액의 당첨금 나누는 방식은 채택하고 있지 않다.

또 국내에 로또가 도입되던 시기에 잠깐 시행되던 당첨자 배출 가맹점 인센티브를 상설화해 당첨자 수령액의 20%를 해당 가맹점에게 제공한다고 한다. 당첨자가 한명이고 당첨금이 2억5000만원이라면 유저에게 2억원, 당첨자를 배출한 가맹점에게 5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크레또' 앱을 통해 응모된 번호는 매주 토요일 생방송되는 나눔로또 추첨번호와 비교 연산된다. 따로 크레또 당첨자를 추첨을 하는 과정은 없다. ⓒ SBS 방송 캡처

김 이사는 "크레또 서비스는 응모자로부터 돈을 걷는 복권이 아니라 다수의 가맹점에서 확보된 경품(당첨금) 수혜자를 선정함에 있어 로또 방식을 차용할 뿐"이라며 "국내 대형로펌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또 서비스의 개발은 카이스트 출신 엔지니어들이 주축인 (주)스토리허브(대표 박성진)가 참여하고, 가맹점 확보를 위해 필요한 밴(VAN) 사와의 제휴 및 마케팅은 (주)H&F네트웍스(대표 오기택)가 파트너십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하이포커스는 국내 및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방안으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 비즈니스 및 ICO를 추진 중이다. 이미 해외 아마존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기획, 개발, 세무 및 법률, 마케팅 등 각 분야의 유력 인사와 협력사들의 합류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실생활에 접목되는 가상화폐의 등장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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