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자전거 문화콘텐츠 한곳에" 이미란 케이벨로 대표

2018-07-27 17:24:37

- 남녀노소 참여 가능한 '자전거여행'…지역문화체험·스포츠레저·이벤트 접목

[프라임경제] "한강을 시작으로 부산까지 이어지는 자전거길이 있다는 걸 아셨나요?"

▲이미란 케이벨로 대표. ⓒ 케이벨로

인터뷰에 앞서 이미란 케이벨로 대표는 국내 자전거길 사진을 보여주며 자전거길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물었다. 이 대표가 보여준 사진에는 서울구간인 한강종주자전거길부터 부산까지 이어지는 낙동강자전거길이 쭉 이어져 있었다.

케이벨로는 국내외 아름다운 자전거길을 통해 누구나 꿈꾸는 자전거 여행을 실현해 사람과 지구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자전거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이 대표는 "국내외 자전거 여행, 아카데미, 이벤트, 클럽운영 등 자전거 관련 콘텐츠를 한 곳에 모으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아자플러스(아름다운 자전거 플러스)로 우리나라 자전거여행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자플러스는 자전거+지역 문화체험, 자전거+스포츠 레저활동, 자전거+이벤트 등 다양한 여행요소를 접목해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모든 사람에게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국내외 '힐링' 자전거여행 플래너 

이 대표는 "현재 국내에서는 자전거 여행, 교육, 이벤트 각자 나눠서 하고 있어 중구난방식"이라며 "케이벨로는 토탈 자전거 문화사업을 제공하는 유일한 곳으로 국내외 힐링 자전거 여행 플래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문화사업을 진행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20대에 산후우울증에 시달리다 한의사가 치료방안으로 자전거 타기를 추천해 줬다. 체대를 나왔지만, 자전거가 생소했던 그는 학교 운동장에서는 곧잘 탔어도 도로에서 타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산에 가서 연습하다 보니 실력이 늘고 병이 치유됐다. 

또한 출산 때문에 급격히 늘어난 몸무게도 줄고, 정신적으로 건강해졌다. 직접적인 효과를 본 그는 자전거 타기가 굉장히 좋은 운동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2002년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참가했고, 이후 자전거 이용 문화확산을 위해 교육으로 방향을 틀었다. 

전문가들의 자전거 모임은 많지만, 직장인들이 자전거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 케이벨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 여행을 기획하고 있다.

국내 자전거 여행은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 △제주 오감 자전거 여행 △국토종주 자전거길 자전거 대장정 △자전거 역사탐방으로 나뉜다. 

특히 국토종주 자전거길 여행은 자전거 국토종주 인증제를 이용하면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다고 추천했다. 

자전거 국토종주 인증제는 인증수첩에 주요지점의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자전거길 종주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또 인증서, 인증메달, 인증 스티커 등을 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자전거 여행은 생소한 지역 관광지, 특산물을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10~15km 정도만 자전거를 타고 나머지는 차를 타고 이동하기도 해 가족 단위로 참여하기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여행은 국토 종주길,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 관련 상품을 추가해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우리나라는 산, 강, 바다가 모두 갖춰진 곳인데 다 둘러 보기에 자전거만큼 좋은 도구가 없다"고 덧붙였다.

▲케이벨로는 오는 10월 '홍콩사이클로톤&여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 케이벨로


해외 자전거 여행은 오키나와 자전거 에코투어, 북해도 자전거 자연여행, 유럽 자전거 알프스 파노라마 여행 등 계절에 따라 다채롭게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홍콩 관광청과 협업해 1년에 단 한 번, 바다 위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볼 수 있는 '홍콩사이클로톤&여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전거여행뿐만 아니라 관광, 쇼핑까지 즐길 수 있어 이색 여행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전거 안전교육 필요성 강조

인터뷰 중 이 대표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 다치고 오래 타는 사람이 문화를 오래 즐길 수 있으며, 안전이 보장돼야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것.

그러면서 해외와 달리 국내에는 자전거 안전교육을 받은 사람이 드문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배드민턴, 수영도 배우는데 자전거는 왜 배우지 않을까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며 "바퀴를 굴리는 것보다 바르게 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자전거 안전교육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국민의 인식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 대표는 "국내 자전거길 해외 홍보와 자전거 이용문화 확산을 위해 정부의 도움이 꼭 필요하지만,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은 대부분 IT 분야로 쏠려있다"고 호소했다. 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정보가 충분히 있고 확실한 목표도 있지만, 정부의 투자를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기존 인프라가 없어 벤치마킹할 수도 없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어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자전거 산업이 활성화 된다면 향후 일자리 창출, 국내 여행 활성화 등으로 미래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그는 "자전거 전문가를 양성해 일자리 창출을 하고, 자전거 산업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큰 모토"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당장은 힘이 들지만, 선두주자로서 지금 이 길을 만들어 놓으면 언젠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산업이 빨리 활성화돼 제2의 케이벨로가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지혜 기자 pj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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