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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반포3주구' 시공사 선정 이번엔 마무리?

계속된 유찰, 의견 불일치로 사업 더뎌 일부 주민 불만 표출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8.07.27 16:32:24

[프라임경제] 계속된 유찰, 주민 오해로 더뎌진 서울 강남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이 오는 28일 조합 총회를 통해 시공사 선정절차를 마무리 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 및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는 28일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이 10개월 여 만에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한다.  

사업이 너무 지체되는 것을 우려한 조합원들이 이번 총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분위기를 현장 관계자들이 전했다.

그간 사업진행이 지체된 이유를 분석해 보면 먼저 계속된 유찰을 꼽을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을 제외하고 어떤 회사도 입찰하지 않았다.

강남 재건축 사업 수주 과열로 정부의 정책기조가 규제입장으로 선회돼 이에 부담을 느낀 시공사 입장에서 무리한 입찰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

그러는 와중에 지난 2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되며 시공사의 입장에서는 더욱 강남 재건축 입찰에 참여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게 됐다.

또 반포3주구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수의계약에 대한 오해가 번지며 사업 진행이 늦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의계약은 발주자인 조합보다는 입찰자인 시공사에게 유리한 것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그래서 경쟁 입찰보다 수의계약조건이 나쁠 것이라고 단정하곤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수의계약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들이 많은데, 반포1·2·4주구, 한신4차, 신반포 15차 등의 입찰조건을 고려해 본다면 수의계약으로 인해 시공사가 일방적으로 유리한 입찰서를 제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부 조합원들의 수의계약에 대한 오해와 독소조항이 포함됐다는 주장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 표준계약서'안으로 대체하겠다는 제안을 하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상태다.

서울 강남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이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단독 입찰한 HDC현대산업개발 측의 계약조건이 '독소조항'이 포함됐다는 일부 조합의 주장으로 '서울시 표준계약서'안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 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반포3주구는 향후  강남지역 재건축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지이다"면서 "인접 1·2·4지구나 한신4지구 등과 함께 '반포'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부촌(富村)의 역사를  바꿀 지역으로 거듭나게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덧붙여 "오히려 반포3주구는 주변단지보다 뛰어난 혁신설계안과 반포천 특화와 같은 부가 제안을 통해 주변단지와 차별화 할 수 있는 입찰 서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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