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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부인암 수술 후에도 아이를 가질 수 있을까?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8.07.31 16:39:09
[프라임경제] 흔히 부인암으로 불리는 자궁경부암·난소암·자궁내막암은 보통 40세 이상 결혼한 여성에게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출산 경험이 없거나 결혼도 하지 않은 20~30대 젊은 여성에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국가암정보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20대와 30대의 여성에서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의 발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특히 자궁내막암은 2006년에 10만명당 7.8명에서 2015년 13.9명으로 2배 정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스크린 검사의 보급과 백신의 개발로 전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 자궁경부암 역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매년 30세 미만의 여성 약 2000여명 이상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젊은 여성에게 부인암 발생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늦은 초혼과 출산, 여성호르몬,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비만·서구화된 식생활을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이런 상황에 부인암의 치료는 자궁이나 난소의 절제술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가임력 보존이 쉽지 않은데요. 가장 활발한 가임기간 여성인 20대와 30대 젊은 여성에게 부인암 수술로 인해 임신과 출산을 하지 못한다면 그 상실감과 우울증이 클 수밖에 없죠.

그러나 최근 의료술기의 발전으로 초기에 발견되는 부인암인 경우는 수술 방법에 따라 수술 범위를 최소화해 가임력 보존율이 높아지고 있어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 난소암의 경우 생식세포종양, 경계성 난소암, 그리고 상피성 난소암 1기 초기에 발견된 경우에는 이환된 난소는 절제를 하고 자궁과 반대쪽 난소를 보존할 수가 있는데요.

자궁경부암에서는 암 침윤의 수평적 확산이 7.0mm 미만이고, 기질 침윤의 깊이가 3.0mm 미만인 경우의 병기 IA1에서는 자궁절제를 하지 않고 자궁경부의 종양만 잘라내는 '경부원추절제술' 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부인암의 수술적 치료로 가임력을 보존했다고 해도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재발의 위험도가 높게 나온 경우나 실제로 재발을 한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 또는 항암치료가 불가피한데요. 

이러한 치료들은 자궁내막 및 난소를 손상시켜 난임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방사선 치료는 손상 정도가 클 수 있기 때문에 가임력 보존 수술을 했더라도 가임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항암치료가 불가피할 경우 항암치료를 시행하기 전 배아냉동보존 또는 난자냉동보존을 통해 항암 치료가 끝난 후에 임신을 위해 사용하도록 비축해 둘 수 있습니다. 수술로 인해 자궁을 보존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자궁 이식을 통한 시험관 시술 방법도 도모되고 있죠. 

즉, 부인암에 걸리더라도 조기에 발견하면 보존적 치료로 임신·출산이 가능한데요. 이를 위해선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부인암에 걸리지 않는 것이겠죠. 이를 위해서는 평소 건강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식습관, 꾸준한 운동, 정기적인 검진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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