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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철주야 폭염 속 전력대란… '스마트그리드' 관련주 눈길

전력 사용량 급증 '블랙아웃' 우려 "장기적 관점 투자 중요"

신정연 기자 | sjy@newsprime.co.kr | 2018.08.01 11:05:12

[프라임경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효율적인 전력 사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정부가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관련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주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역대 최고 전력 수요 9070만㎾를 기록했다. 전력예비율도 7%대로 떨어져 전력 과부하로 대규모 정전사태인 '블랙아웃'에 대한 염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정부가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관련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주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한국전력에서 제시한 스마트그리드 미래도시 조감도 ⓒ 한국전력

한국전력은 이 같은 블랙아웃사태에 대비하고자 실제 전력사용량의 10% 이상을 예비 전력으로 남겨두고 있지만, 이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어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스마트그리드를 고안했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회사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전력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전력 사용 현황을 실시간 파악해 탄력적으로 전력 공급량을 조절, 예산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부가 스마트그리드 서비스에 5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소식도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를 부각시켰다.

지난 18일 정부는 '에너지전환 시대,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전력시장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스마트그리드 신서비스 활성화 △스마트그리드 서비스 체험단지 조성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및 설비 확충 △스마트그리드 확산 기반 구축 등 4대 부문별 정책을 마련했다.

스마트그리드 관련 최대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는 비츠로시스(054220)는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전기, 가스, 수도 등 통합적인 서비스를 개발·제공하고 있다.

여기 더해 △전력자동화 △스마트그리드 △지능형 교통 △스마트 물환경 사업과 같은 국가 기반 인프라 자동제어 및 SI(시스템통합) 사업을 수행 중이다. 비츠로시스는 역대 최고 전력 수요인 9070만㎾를 기록한 지난달 24일 4.41% 급등했다. 금일 오전 10시 코스닥시장에서는 전일 종가 대비 2.07% 오른 1725원을 기록 중이다.

스마트그리드 및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사업을 중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누리텔레콤(040160)은 최근 AMI(지능형 검침인프라) 국내 수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생산가동률이 127%에 달했으며 지난달 24일 3.97% 상승했다.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금일 코스닥시장에서 같은 기간 1.01% 오른 8960원을 기록하고 있다.

옴니시스템(057540)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 스마트시티에 관해 언급하면서 관련 수혜주로 편입됐다. 회사는 △디지털 전력량계 △디지털 설비미터 △원격검침시스템 △스마트그리드 및 홈네트워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원격검침이 가능한 디지털 전력량계를 국내 최초 개발한 옴니시스템도 지난달 24일 5.61% 급등했다. 옴니시스템 역시 금일 코스닥시장에서 이 기간 0.18% 상승한 2760원을 기록 중이다.

삼화콘덴서(001820)는 콘덴서 전문 제조업체 스마트 그리드에 활용할 수 있는 '슈퍼캐패시터'(초축전지) 개발업체로 한국전력공사 제주실증단지 구축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한 바 있어 관련주로 편입됐다. 삼화콘덴서는 지난달 24일 4.19% 뛰었다. 이날 삼화콘덴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같은 기간 0.34% 오른 8만9400원을 기록 중이다.

관련업계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탈원전 정책을 펼치고 연일 스마트그리드사업 투자계획을 발표, 스마트그리드 관련 시장이 앞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도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그리드 관련 시장에 대해 "정부에서 2020년까지 기업들에 에너지저장장치(ESS)설치 시 비용절감 혜택을 주고 있어 그때까지는 확실히 성장할 것"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정부 정책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그리드사업은 정부가 예전부터 꾸준히 투자해온 사업으로 정부 정책에 따라 기업들 수요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며 "여름철 전력 대란에 따라 단기적으로 투자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바라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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