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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텔레콤, 조일이씨에스 인수 '대북철도사업' 진출하나?

250억원 지분 100% 인수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추진"

신정연 기자 | sjy@newsprime.co.kr | 2018.08.01 16:12:44

[프라임경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이 지난달 북한 방문 이후 전기공사 전문업체인 조일이씨에스를 100% 인수해 철도사업 진출이라는 사업다각화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의 북한 방문이후, 사업다각화라는 명목 하에 진행된 조일이씨에스 지분인수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달 16일 민화협 공동의장인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은 북한 민화협 측 초청으로 김홍걸 민화협 공동의장과 함께 북한에 방문했다. 

김형진 회장은 북한을 방문한 후 약 열흘 뒤인 지난 30일 조일이씨에스라는 철도 회사 지분 100%를 250억원에 인수했다.

김 회장이 인수한 조일이씨에스는 전기공사 전문업체로 경부고속철도 시험선구간 배전설비·경부고속철도 부산차량기지 전력설비 신설공사·호남고속철도 건설공사 이 외에도 한국철도시설공단을 통해 각종 구간별 전기신호설비를 수주해 철도 사업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현대로템과도 고속전철 주행선로 궤도보완에 대한 공사를 수주했으며, 이후 철도공사로부터 우수업체 표창 수상 및 3조원에 달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우선협상권을 놓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에도 참여한 바가 있다.

세종텔레콤의 경우 통신사업과 SI사업을 주 사업 분야로 현재 알뜰폰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제 4이동통신 관련 참여 의사를 밝혀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조일이씨에스 인수와 관련해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는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추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회장이 전격적으로 철도 관련 회사를 인수한 상황으로 미뤄, 남북 관계 화해무드 돌입과 정부의 본격적인 대북경협 사업 추진 등 향후 북한 철도 사업 추진을 위한 신의 한 수로 분석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 역시 "통신사업 시장이 포화상태인 만큼 지속적인 사업다각화를 꾀하던 입장에서 철도전기 분야에서 잘 알려진 기업의 인수는 결국 철도사업의 진출일 것이다"라면서 "충분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최근 민화협 공동의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고, 10월에 있을 대규모 민간 교류 재개를 위해 8월에도 평양방문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정부는 단절된 동해선과 경의선 연결을 위한 공동 점검을 실사한 후 철도공동연구조사단 1차 회의를 개최해 조사단 구성과 운영, 현지 공동조사 일정 및 방식 등에 대해 의견교환까지 마친 상태다.

추후 동해선·경의선 연결구간 공동점검 결과를 토대로 역사 주변 공사와 신호·통신개설 등 후속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남북 간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유엔 안보리 등에 대북 제재 예외를 요청한 상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한국의 요청사항을 심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오기도 했다.

더욱이 신속한 사업진행을 위해 남북경제협력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도 생략될 것으로 보인다.

여러 정황들로 말미암아 대북 제재의 일부 예외가 받아들여질 경우 정부의 대북경협 사업은 더욱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조일이씨에스는 지난해 746억원 매출과 2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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