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사현장 토사, 인근농지에 불법매립" 동부건설 오룡지구 아파트 신축 현장

2018-08-02 09:40:05

- 현장반출 폐기물, 덤프트럭에 실어 우량농지에 내다버려…취재 방해 경찰 출동 소동도

▲동부건설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사토가 반출돼 인근 농지에 매립되고 있는 현장. = 나광운 기자

[프라임경제] 동부건설이 시공 중인 전남 무안군 오룡지구 아파트 현장에서 폐기물이 무분별하게 반출되고 있고, 토사 등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매립돼 주변지역의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동부건설은 전남 무안군 오룡지구 내에 1258세대의 대단위 아파트를 시공하면서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공간 고유의 가치 실현'을 강조하고, 분양시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시공 관련 매뉴얼이 과연 제대로 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공사현장에서는 비상식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시공사가 경찰을 출동시켜 취재를 막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공사현장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시공사는 현장 토목공사 중 발생한 토사와 건설폐기물의 반출에 대한 의혹을 취재하는 기자들의 현장사무실 출입을 막는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까지 일었다. 

본지가 토사반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문제의 현장을 취재한 결과, 현장에서 터파기 과정에서 발생한 토사(뻘)는 허가된 사토장이 아닌 주변 우량농지에 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토사는 건조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형 덤프트럭으로 운반돼 무안과 영암 등 주변 농지에 매립되고 있었고, 일부 토사에는 현장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건설폐기물도 함께 섞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가 문자로도 취재를 요청했지만 현장 시공사 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 나광운 기자

이는 특정 폐기물의 처리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현장 관행'으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대형 아파트 현장에서 이런 불법이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다. 

주변 농지의 환경오염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고,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절실하다는 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시공사 측은 공사현장의 불법 정황에 대한 취재에 "잘못이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면서 취재를 피하고 있다.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시대가 어느 땐데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이런 환경파괴 불법이 저질러지고 있느냐" "언론 등이 환경단체 등의 협조를 얻어 여러 관련 단체와 함께 밀착추적으로 대형 현장의 환경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자체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광운 기자 nku@newsprime.co.kr

<저작권자 프라임경제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프라임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