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가 모든 역량 동원해 리비아 피랍민 구출 지시

안전 귀환 위해 우방국과 긴밀한 협력체계 유지

[프라임경제] 지난달 리비아에서 한국인 남성 1명이 납치돼 28일째 억류중인 이 남성은 "대통령님 제발 도와주십시오. 내 조국은 한국입니다"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구출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일 리비아 피랍 관련 논평을 발표했다. ⓒ 뉴스1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얼굴색은 거칠었고 목소리는 갈라졌지만 다친 곳은 없어 보여 참으로 다행"이라며 "그의 조국과 그의 대통령은 결코 그를 잊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납치된 사실이 알려진 첫 날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며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그의 안전과 귀환을 위해 리비아 정부 및 필리핀, 미국 등 우방국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그를 납치한 무장단체에 대한 정보라면 사막의 침묵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중이던 청해부대는 수에즈 운하를 거쳐 리비아 근해로 급파돼 현지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피랍된 남성이 말한 '나로 인해 아내와 아이들의 정신적 고통이 너무 심하다'는 말에서 오랜 기간 거친 모래바람을 맞아가며 가족을 지탱해 온 아버지의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총리부 앞에서도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다. 사막 한 가운데 덩그러니 내던져진 지아비와 아버지를 보고 있을 가족들에게 무슨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대변인은 "우리는 그가 타들어가는 목마름을 몇 모금의 물로 축이는 모습을 봤다"며 "아직은 그의 갈증을, 국민 여러분의 갈증을 채워주지 못하고 있지만 정부의 노력을 믿고 그가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빌어 주길 바란다. 그렇게 마음을 모아주면 한줄기 소나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