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그만 듣고 싶은 아시아나항공의 아찔한 소식

2018-08-02 17:54:17

[프라임경제]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연이어 소비자들을 '또' 불안하게 하고 있다. '어떤 사태나 행동이 거듭하여'라는 뜻을 가진 부사 '또'. 그만큼 다양한 결함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이 유독 아시아나항공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무엇보다 근래 발생한 일련의 악재들이 아시아나항공의 부품 돌려막기와 인력부족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쏟아지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안전관리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결함들을 살펴보면 △연료 계통 △브레이크 계통 △타이어 △슬라이드(비상 탈출 미끄럼틀) 도어 △엔진 센서 등 다양해도 너무 다양하다. 

이처럼 아시아나항공이 기체 이상 여부를 사전에 잡아내지 못한 모습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예방활동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앞서 여러 차례 전문 인력을 충원한 바 있는 아시아나항공임에도 사고발생이 끊이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항공사 측의 안전관리 및 정비 미숙 문제에 시선이 맞춰지고 있는 상황.

국토교통부도 잦은 항공기 결함 등으로 출발지연이 잇따르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정비인력 운영실태 등에 대한 특별점검을 지난 7월22일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운항스케줄에 맞는 적정한 정비인력을 가동하고 있는지, 예산은 충분히 확보했는지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었다. 다만, 이번 특별점검은 당초 8월3일까지 진행하기로 했지만, 그 사이 결함이 또 발생하면서 오는 10일까지 연장키로 결정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국토부의 '강력한 제재'가 요구되고 있다. 수백명의 승객들의 목숨과 관련된 일인데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는 안 된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것이다. 

사실 국토부의 제재도 제재지만 아시아나항공 스스로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더 높일 필요가 있다. 사고가 나면 회사가 망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작은 징후를 소중히 다루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아나항공의 '설마'하는 마음이 얼마나 참혹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지 자의적 타의적으로 깨우쳐야만 한다는 말이다.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말했다. "우리는 그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인해서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무엇보다 아시아나항공이 참작해야 할 것이 있다.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항상 수많은 징후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하인리히 법칙'이다. 

한 번의 대형사고가 일어나기 전에는 29건의 작은 사고들이 있고, 또 그 작은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는 비슷한 원인에서 비롯되는 300번의 사소한 증상이 나타난다는 이론이다.

이는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면밀히 살펴 그 원인을 파악하고 잘못된 점을 시정하면 대형사고나 실패를 방지할 수 있지만 징후가 있음에도 불구, 무시하고 방치하면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

항공기는 빠른 이동뿐 아니라 가장 안전한 운송수단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예외인 걸까. 아시아나항공의 아찔한 비행 소식을 그만 듣고 싶다. 

노병우 기자 rbu@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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