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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韓 진출 4년 만 자급제 시장 '노크'…'6% 싸움' 틀 깰까?

화웨이, 오는 13일 국내 첫 자급제폰 '노바 라이트2' 출시 '25만3000원'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8.08.06 13:35:51

[프라임경제] 화웨이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진출 약 4년 만에 '자급제' 분야에 도전장을 던졌다.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정책과 맞물려 국내 통신환경이 큰 폭으로 변화하면서, 자급제 시장 내 경쟁력을 엿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애플을 제외한 외산폰 제조사들이 약 6%의 국내 시장점유율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외산폰의 무덤'과도 같은 상황에서, 화웨이가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둘지 이목을 모으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자급제형 중저가 스마트폰 '노바 라이트2'의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 후 오는 13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화웨이가 국내 자급제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화웨이는 지난 2014년 9월 중저가 스마트폰 'X3'을 선보이며 국내시장에 데뷔한 지 약 4년 만에 자급제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화웨이가 오는 13일 국내시장에 자급제폰 '노바 라이트2'를 정식 출시한다. ⓒ 화웨이

이번에 출시되는 노바 라이트2는 5.65인치 '풀뷰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기기대비 스크린 비율이 76%에 달하는 게 특징이다. 기기 두께와 무게가 각각 7.45㎜, 143g에 불과해 휴대하기에도 편리하며, 메탈릭 바디가 적용돼 내구성 또한 뛰어나다.

이 외에 △1300만+200만 화소의 후면 '듀얼 카메라' △얼굴로 잠금해제 하는 '페이스언락' △스마트 페이스 뷰티 △제스처 샷 등 편의기능 또한 탑재됐다.

노바 라이트2는 블랙, 블루, 골드 3종 색상으로 출시되며, KT엠모바일, 11번가, 옥션, 지마켓, 하이마트, 신세계몰 등 주요 온라인 몰에서 판매된다. 출고가는 25만3000원이다.

한편, 업계는 이번 화웨이의 국내 자급제 시장 진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화웨이는 대표적 프리미엄 시장으로 꼽히는 일본에서도 '가성비' 전략을 통해 자급제 분야에서만큼은 큰 성공을 거둔 바 있기 때문.

실제 일본 멀티미디어리서치연구소(MMRI) 조사 결과를 보면, 화웨이 재팬은 지난해 총 315만대 규모의 일본 자급제 스마트폰 시장에서 31.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BCN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일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누계 점유율 17.5%를 기록, 5개월 연속 자급제 스마트폰 브랜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일본은 시장조사기관 IDC 재팬 조사 기준, 지난해 4분기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이 56.1%를 점유할 정도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많은 국가로 꼽힌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제품 품질이 획기적으로 향상됐음에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된다는 점 이동통신사의 고가 요금제를 가입하지 않더라도 '알뜰폰'과 같은 저렴한 요금제를 활용해 가계통신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 등이 주된 요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본 시장 성공이 국내 시장 성공으로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시장은 외산 스마트폰, 특히 중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린다는 점에서다.

실제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005930) 65.3%, 애플 16.7%, LG전자(066570) 12.2% 등이다. 바꿔 말하면, 애플을 제외한 외산 스마트폰 점유율은 5.8%에 불과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선택약정 도입, 자급제 모델 가격 하향, 알뜰폰 결합 시 통신비 절감 등 정부의 가계통신비 정책과 맞물려, 과거 8% 수준에 머물던 국내 자급제 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산 제품을 꺼리는 국내 정서를 고려했을 때 당장 중국산 자급제폰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점차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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