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차별 없는 반려동물 장례서비스" 권신구 21그램 대표

2018-08-06 17:36:33

- 사전 예약·결제 온라인 반려동물 장례 중개…"펫로스 치료 프로그램 제공할 것"

[프라임경제] "21그램은 '영혼의 무게'라는 의미로 반려동물과 사람이 겉모습은 다르지만, 영혼의 무게는 같고 가족으로서 차별 없는 장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권신구 21gram 대표. ⓒ 21gram

권신구 21그램 대표의 말이다. 21그램은 전국 합법 반려동물 장례식장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모든 반려동물 보호자가 언제, 어디서든 24시간 상담과 예약·결제할 수 있는 온라인 반려동물 장례 중개플랫폼이다.

권 대표는 "21그램은 모바일중심의 웹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보호자가 21그램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자신의 거주지 근처의 합법적인 반려동물 장례식장을 검색하고 각 장례식장의 서비스나 비용을 쉽게 비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후 24시간 전문 장례상담사와 상담을 통해 장례식장을 선택하게 되면 온라인에서 빠르게 예약·결제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차량이 없거나 장례식을 위해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경우에는 차량 동행서비스와 장례대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한 전화 예약·결제서비스도 제공한다.

다음은 권신구 21그램 대표와의 일문일답.

-21그램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국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팸족은 1000만명에 이르지만, 장례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얻기는 어렵다. 사람은 상조 서비스를 통해 장례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받을 수 있지만, 반려동물은 보호자가 장례 과정 하나하나를 책임져야 한다. 

최근에는 결혼하지 않거나 자녀를 낳지 않는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지만, 올바른 장례 문화가 정착되지 않았다. 보호자들이 갑작스럽게 반려동물의 죽음을 경험한다면 혼란을 겪고,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해 우울감과 분노를 느끼는 펫로스 증후군에 빠지기도 한다. 이러한 반려동물의 죽음과 장례서비스에 대한 두려움과 불편함을 해소해 주고자 21그램을 만들게 됐다.

-반려동물 장례서비스가 다소 생소한데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란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장묘업을 허가받은 시설에서 반려동물 사체를 화장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인 반려동물 장례절차는 다음과 같다.

▲반려동물 장례절차. ⓒ 21gram

집이나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 사망이 확인되면 동물장묘업 인허가를 받은 장례식장에 장례예약을 해야 한다. 다음으로 보호자가 해줘야 할 것이 바로 '사후처치'다. 사후반응이 시작된 반려동물 사체는 근육이 경직돼 뻣뻣해지거나 피와 분비물이 나온다. 이때 보호자는 사용하던 배변 패드나 수건 등으로 사체를 감싸서 종이상자에 넣어 장례식장까지 이동하면 된다. 사체부패는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밤에 사망한 경우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다음 날 장례식장으로 이동해도 된다. 

반려동물 장례식장에서는 대개 반려동물 장례지도사의 상담 이후 장례가 진행된다. 상담 시 필요한 장례서비스의 범위를 선택하고 진행되는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가장 기본적인 장례절차는 염습, 추모, 화장, 분골까지 진행된다. 이후 보호자가 있는 추모실로 이동해 필요한 시간만큼 추모의 시간을 갖고 화장이 진행되며 분골 작업을 한 뒤 유골함에 담아 준다.

▲유골함 세트. 반려견을 닮은 피규어를 함께 보관할 수 있다. ⓒ 21gram

기본적인 장례 외에 추가적인 서비스도 있다. 유골함 납골하는 봉안서비스와 고온에서 유골 분을 활용해 보관이 용이하도록 하는 추모보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집안에서도 기리는 보호자가 많아 집안에 둘 디자인 유골함을 추가로 구매하거나, 추모보석을 만든 후 보석함에 담아 보관하는 경우도 점점 늘고 있다.

-반려동물 장례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21그램을 통해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를 경험한 보호자는 크게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첫 번째는 가족으로서 마지막 인사를 잘했다는 반응이다. 전문 장례상담사를 통해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장례서비스를 결정하고 마지막 예를 갖추게 된다. 갑작스러운 죽음에 놀란 마음을 달래며 종교가 있다면 종교예식을 하기도 한다. 미리 장례과정을 알고 장례식장을 방문하게 되면 마음이 진정되는 효과가 있다.

두 번째는 필요한 장례서비스만 사전결제해서 합리적인 장례를 했다는 반응이다. 사전 정보 없이 장례식장을 방문하게 되면 불필요한 장례용품까지 구매해 장례비용이 과도하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21그램은 사전에 보호자가 필요한 장례서비스를 상담을 통해 확정 지은 다음 사전결제를 진행하고, 부가 서비스는 현장에서 필요하면 추가결제 하도록 안내한다.

이렇듯 21그램은 보호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매월 한 차례 장례를 경험한 보호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서비스 만족도가 높다.

-시장 전망과 향후 계획은.

▲반려동물은 재미로 키우는 애완동물이 아니라 가족이다. 앞으로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함께하고 장례식에 참여하는 것은 보호자들에게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당장은 보호자들에게 장례 서비스를 알려야 한다. 펫로스 치료, 보호자가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까지가 서비스의 끝이다.

이에 21그램은 단순한 장례서비스뿐만 아니라 보호자와 시니어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삶을 도와주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니어 반려동물에게 가장 필요한 건강정보와 여행, 행사 등 특화된 정보를 콘텐츠로 제공한다.

아울러 장례 이후 보호자의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는 펫로스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다시 반려동물을 입양할 수 있도록 유기동물을 연계해주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향후 올바른 장례문화와 유기동물 입양이 자연스럽게 연계가 된다면 반려동물과 관련된 사회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박지혜 기자 pj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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