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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빈번히 발생하는 프로포폴 사고, 안정성은?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8.08.06 17:10:54
[프라임경제]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맞은 환자 20여명 패혈증 진단" "MRI검사 위해 프로포폴 투여 후 환자 의식불명" "유명 연예인 수십 차례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 선고."

거의 매년 발생하는 프로포폴 관련 의료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프로포폴은 빠른 시간 내 마취가 가능해 수술이나 간단한 검사 시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위험성도 부각되면서 일각에서는 프로포폴 사용을 반대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죠. 

그렇다면 정말 프로포폴은 위험한 마취제일까요?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수면마취제는 종류에 따라 그 장단점이 다르기에 어느 것을 쓰는 것이 옳다고 말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는데요. 보관과 사용법만 정확하게 한다면,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매우 용이한 마취제라는 설명입니다. 

프로포폴은 정맥으로 투여되는 수면마취제입니다. 주로 수면 내시경이나 간단한 시술, 성형수술의 마취제로 쓰이는데요. 특징은 다른 마취제들 보다 마취유도와 마취회복이 빠르다는 점입니다. 

프로포폴은 정상 성인 기준, 간에서 대사돼 체내에 남지 않고 소변으로 모두 빠져 나오며, 다른 마취제와 달리 오심, 구토를 일으키지 않아 환자도 의사도 부담 없는 마취제이기도 하죠.

하지만 과량 투여되거나 오남용(중독)의 경우 일시적인 호흡억제나 저혈압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호흡이 정지되면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는 전신 마취 후의 합병증만큼이나 위험한데요.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사인도 프로포폴 오남용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2009년 통제물질로 지정됐으며, 한국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해 2011년 2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중점관리품목 마약류로 지정됐습니다. 

환각증상·무호흡 등 심각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마약에 비해 중독성이 약하다는 이유로 마약류나 향정신성 의약품에서 제외됐다가, 일부 환자와 병의원에서 오남용, 부작용 사례가 속출해 지정 관리된 것이죠. 

아이디병원 이혜진 원장(마취과 전문의)은 "프로포폴은 향정신성 의약품이기 때문에 반드시 잠금 장치가 있는 곳에 일반 약품과 구별해 보관해야 한다. 사용 전 용기에 표기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약물은 즉시 폐기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어 "프로포폴은 대두유(콩기름), 정제란인지질(난황) 등이 함유된 제형의 특성상 외부에 노출될 경우 세균번식의 위험성이 커, 2~25도 환경에서 밀봉상태로 보관하고 개봉 후 6시간 이내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잔량은 모두 폐기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올바른 사용이 가장 중요한 프로포폴, 개인병원을 비롯해 모든 병원에서 기준을 지켜야 함은 물론, 개개인 역시 프로포폴은 숙면을 유도하고 피로회복을 위한 용도가 아닌 '약물'이란 점을 명심하고 오남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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