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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서 눈으로" 게임업계, 새로운 트렌드로 변신중

e스포츠도 하나의 주요 콘텐츠로…전시회 등 행사 전면에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8.08.06 18:14:46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는 e스포츠 대회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가 성황리에 진행 중에 있다. ⓒ 케이스타그룹

[프라임경제] e스포츠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게임업계의 트렌드가 '손에서 눈'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껏 캐릭터를 직접 컨트롤하며 재미를 쫓았다면, 앞으로는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의 경기를 보듯 프로 게이머의 경기를 관전하며 즐거움을 찾는 '보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한다는 것.

6일 업계에 따르면, e스포츠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게임시장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지금껏 고도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내놓은 게임을 사용자가 직접 플레이하는 영역이 업계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면, 앞으로는 타인의 경기를 눈으로 보는 분야의 성장이 가속화된다는 관측이다.

실제 최근 글로벌 게임 분석 사이트 뉴주(NEWZOO)에 따르면, 전 세계 e스포츠시장은 올해 9억600만달러(약 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3년 후에는 두 배 가까이 성장한 16억5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게임을 보는 시청자의 수도 해가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같은 분석 사이트의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내 시청자 수만 2억2000만명에 달한다. 미국과 유럽을 포함하면 이 숫자는 4억2700만명이나 된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주요 게임 전시회들 또한 e스포츠를 하나의 주요 콘텐츠로 행사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게임사들 또한 자사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대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이는 자사 게임의 입지를 강화 차원과 더불어 e스포츠를 통해 10년 이상 지속되는 '장기 흥행'을 이끌기 위한 의미가 내포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이 장기간 흥행하려면 e스포츠를 통해 이슈를 만들고 유저들의 관심을 꾸준히 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순위권 차트 상위권에 있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 게임들이 이름을 올리는 것도 e스포츠 발달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경쟁 등의 요인을 갖춘 e스포츠가 실제 스포츠와 같은 문화 요소로 발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는 18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점이 해당 주장에 힘을 더한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기 어려운 이용자들도 e스포츠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간접적으로 게임에 대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며 "게임 콘텐츠를 더욱 즐겁고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e스포츠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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