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25시] 청년다방 '몰카 누명'과 억울한 브랜드 추락

2018-08-08 17:16:19

- 제보자, 잘못된 정보 SNS 유포 후 적반하장⋯매장 운영 직격탄

[프라임경제] 공공장소 '몰카(몰래카메라) 범죄'에 대한 사회 경각심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몰카 경각심이 이상한 방향으로 변질되면서 엉뚱한 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업체 '청년다방'은 이달 초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한 트위터리안의 제보 글 때문에 '거짓 몰카 범죄' 논란에 휩싸인 것이죠.    

이 트위터리안은 "○○동 청년다방 화장실에 동서남북으로 몰카가 있다"고 주장했고, 이 게시물은 실시간으로 리트윗돼 SNS 상에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청년다방이 SNS상에 유포된 거짓 몰카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SNS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나 해당 점주는 확인 전화 등으로 추가 피해를 입고 있다. ⓒ 한경기획



청년다방 측에 따르면, 이 회사는 매장을 방문해 직접 확인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습니다. 황당한 회사 측은 게시자에게 자료 등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게시자는 청년다방 측을 오히려 압박했습니다. 자신을 고소할 경우 '여혐(여성혐오) 기업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이죠. 

현재 해당 글은 지워진 상태지만, 여파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위를 알 수 없는 게시물 하나에 청년다방의 브랜드 가치까지 추락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청년다방 점주에게는 사건 진위를 묻는 확인 전화가 쇄도했고, 이로 인해 점포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하네요.      

청년다방을 운영하는 한경기획 관계자는 기자에게 "가뜩이나 인건비 상승과 월세에 대한 압박, 물가상승까지 감수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 본업에 충실한 자영업자들이 이런 누리꾼들에게 영문도 모른 채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하소연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매장이나 본사로 걸려오는 몰카 실체 확인 전화를 받을 때마다 이번 사건이 사회적 이슈와 직결돼 대응하기도 조심스럽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잘못된 정보 때문에 멀쩡한 기업이 엉뚱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언제라도 또 벌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말고' 식의 흥미위주 제보는 누군가의 사업을 심각한 곤궁에 빠트릴 수 있습니다. 이번 '청년다방 몰카 제보 사건'에서 드러난 황당한 일처럼 말입니다.  







최이레 기자 ire@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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